이번엔 한옥 그림이 팔렸다
오랜 친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허물이 없다.
가끔씩 페북에 올리는 그림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댓글을 다는 녀석이다.
“이거 나 줘”
알았다고 답변은 해 주었지만 액자를 사러 가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미뤄두고 있었다.
K형과도 막역한 사이라서 그림을 준 것을 알고 있다. 왜 자기 것은 없냐고 투덜 투덜이다.
그 사이 몇 번 페북에 그림을 올렸었는데 그림이 좀 무거워 보인다는 둥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질 않았다.
하여간 알고 지낸 40년 동안 한결같이 싸가지가 없다. 일관성이 있다는 것은 인정!
회사 팀원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돌고 나서 그린 그림이 있었다.
https://brunch.co.kr/@jinho8426/94
페북에도 같은 그림을 올렸는데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피그먼트 라이너로 선을 넣고 연필로 음영을 넣었던 그림이다. 음영을 지우고 색칠을 하고 줄까 하다가 다시 그리기로 했다.
한번 그렸던 그림이라 그런지 좀 더 수월하다.
그렇다고 더 나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색을 넣고 나니 흑백이 주던 차분한 기분은 사라져 버렸다.
어느 것이 나은지는 모르겠다.
액자에 넣고 다음 주에 만날 때 주기로 했다.
그림값으로는 올갱이국이다.
2021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