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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스캔들 세계사

-이주은 「파피에」

by 바람 Jun 04. 2024


표지 그림이 예뻐서 그냥 한 두 장의 에피소드만 읽으려고 잡았는데 네 시간 동안 읽어 버렸다.  

한국사든 세계사든 연대나 업적, 역사적 유물 등을 암기해서 시험 보는 과목으로만 여겨왔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유럽 중세시대의 큰 사건들을 있게 한 사소한 시발점이나 역사 속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이 책은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천일의 왕비 앤, 처녀의 피로 젊음을 지속시키려 했다는 바토리, 철없는 왕비로 알려진 사치의 대명사 마리 앙트와네트 등 세기의 많은 인물들이 그와 같은 처지에 놓이고 최후를 맞이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남자들의 권력다툼 때문이었다는 관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역사는 역시 승자의 기록이다.  

내가 학생일 때 정도전은 역적이고 교활한 사람의 대명사처럼 배웠는데 지금은 조선 건국 시 위대한 포부를 가지고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정치인으로 그려진다.  


진실, 진리.  이런 말들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또 그 사실을 해석하는 사람들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것 같다.  


과거와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이런 글들이 지금 어떤 것에 대해 너무 내 관점만 고수하고 있는 건 아닌 지 깨우쳐 준다.   

   



책을 다 덮고도 생각나는 이야기 하나.


Shake-speares  창을 흔들다


지의 여신 아테나가 아버지 제우스의 머리에서 탄생할 때 창을 흔들며 등장했고 아테나는 극장을 돌보는 여신이므로 ‘창을 흔들다’라는 이름은 극작가에 있어서 완벽한 이름인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가설에 대한 근거로 쓴 글인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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