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포스트 수익이 좀 이상하다. 지난주에는 30원도 있었고 100원을 넘기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주는 갭 차이가 더 크다. 어제 52원이었고 오늘은 4017원이다. 이 수치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글에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광고를 클릭하지 않는데 10명이 클릭을 했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광고를 보면 최대한 눌러보고 나가지만, 글을 보는데도 충분히 바쁘다. 일상의 생활만 주구장창 올리는 것보다는 추가로 정보를 주는 포스팅이 되어야 수익구조가 나타나나 보다.
지난 3월의 애드 포스트 수익이다. 사실 10원이라도 들어왔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다. 한 번씩 천 원을 넘겼을 때의 그 행복이란. 사실 블로그의 한 달 수익은 내가 30분간 추가로 근무하는 수당보다도 작다. 하지만 내 직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수익이 난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3월을 시작으로 4월은 상대적으로 입금 금액이 더 많고 조회 수 또한 많다. 사실 내시경과 관련한 글들의 조회수와 노출 빈도가 더 높지만, 아내와 시우랑 함께 보내는 일상이 더욱 알차고 재밌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은 가족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유야 어쨌든 4천 원이 넘는 수익이 내가 쓴 글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재밌다. 사실 정책과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주식, 칼럼과 같은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하면 급격히 수익이 줄어든다. 9원과 12원도 그랬으며 많은 날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주어진 삶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욕을 먹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은 내 의견과 다를 수도 있다.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남기면, 지난날 했었던 생각과 관점이 어땠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일기처럼 내 마음속 깊은 것들을 끌어다가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대중이 보는 글이기 때문에 정제해서 써야 한다. 덕분에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P.S
요즘 일복이 많아져서 밤늦게 응급 내시경을 하거나 늦게 마치는 일이 잦아졌다. 그만큼 내가 쓰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어제도 아쿠아리움에서 시우와 아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후지논 내시경의 더블 벌룬 사용법에 대해 묻는 전화가 왔었다. 짜증도 났지만 그만큼 도움이 되고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교수님도 절묘하게 소장 내시경을 하는 날에 연차를 썼냐며 장난 어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가치와 쓰임을 인정받는 느낌은 참 좋다.
물론 정시 퇴근이 가장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