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수학

몰입의 즐거움

by 돌돌이

요즘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앉거나 누워 있을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집중력부족, 호르몬의 영향, 백신부작용, 노화, 살찜 등 여러 원인을 생각해 본다. 여기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집중 시간을 늘리고 살을 빼는 것이다. 게을러진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책 하나를 샀다.



매번 읽던 책이 아닌 문제집을 산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기초 적인 수학책. 초, 중 수학의 기초를 더듬고 손도 풀기 위해 산 것이다. 지금 하는 공부는 학회가 전부였다. 수학이라는 것은 내 삶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아직은 쉬워서일까? 학창 시절엔 풀기 싫던 문제집이 이렇게 재밌다니. 미적분을 풀고 공부하고 싶었지만 내 머릿속엔 극한의 흔적조차 사라져 있었다. 중학교 개념부터 차곡차곡 공부하면서 연필을 쥐었다.


배수, 최소공배수, 약수, 최대공약수, 소수 등 흔히 쓰는 표현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고 있다. 영어로 표현하면 더 쉽게 와닿았다. 소수는 영어로 prime number이다. 소수가 얼마나 중요한 녀석들인지 영어단어를 보고 느낀다. 정수론과 암호이론에서 소수는 기본이 되는 수였다. 그때는 단순히 소수라는 단어만 알고 숫자를 외우고 뜻을 외우는 게 전부였다. 이들을 공부하는 이유를 알게 되니 몰입해서 집중할 수 있었다.



열심히 풀지만 간단한 수계산도 틀린다.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기초적인 숫자 계산을 틀리진 않을 텐데. 덕분에 내가 부족한 부분도 발견하고 씩씩거리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각각의 개념을 공부하며 이것의 쓰임새를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며 공부하고 있다. 이 행복이 계속되길 바란다.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가며 오늘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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