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 박기영

by 돌돌이

노래방의 영원한 18번. 내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여자가수 곡은 딱 두곡이다. 박지윤의 환상과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이다. 두곡다 남자키로 바꿔서 부르는데 vos 버전의 노래방 곡이 있지만 박기영의 원곡 버전을 선호한다.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하고 불렀지만 원곡자의 감성이 제일 맘에 든다. 그리고 많은 라이브 버전과 오페라 스타일의 편곡보다는 1집의 그 앨범수록 버전이 제일 좋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1집의 파워풀하고 힘 있지만 애절한 무대를 그리워한다. 사실 그녀가 어떻게 불러도, 라이브 무대는 감동을 준다. 목소리의 힘일까? 박기영이 부르니 감동이 배가 된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박기영의 라이브를 듣다 보면 감탄이 나온다. 그녀가 부른 넬라판타지아, 난 널 사랑해, lonely night 등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른다. 그만큼 나에게 큰 영감과 행복을 선사해 주는 가수이다.


음과 음사이의 호흡소리가 과하지 않은 가수들이 좋다. 음알못에 감정을 모른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박효신 1집의 해줄 수 없는 일을 들었을 때도 음과 음사이의 숨소리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박효신의 보컬스타일과 발성이 달라선지, 1집의 호흡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박기영, 임재범, 김건모, 이승기 등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숨소리가 크지 않다. 노래를 고음과 기교로 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특징을 찾고 구분을 하는 재미가 있다.


1999년에 첫 앨범으로 데뷔를 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50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여전히 멋진 무대를 보여주는 그녀. 난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박기영의 팬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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