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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내 May 11. 2020

여긴 뭘 먹어도 맛있는 일본 홋카이도야!

홋카이도에서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추천!

나의 홋카이도 생활 중에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묻는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식, 음식 그리고 음식이라고! 워낙 일식을 좋아해서 뭘 먹어도 참 맛있는 일본이지만 일본 중에 특히 홋카이도는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맛있는 음식이 많다기보다는 맛없는 음식이 없다고 하는 비유가 맞을 수도 있겠다.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어느 곳을 추천해 주겠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뭐 물론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홋카이도를 꼭 꼽는다. 그 정도로 맛있는 게 참 많은 곳이니 이 홋카이도 이야기에 음식을 빼놓을 수 없지! 그래서 홋카이도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그리고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유명한 음식 몇 가지를 골라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 삿포로의 라멘요코쵸, 미소라멘!


라멘 하면 일본! 그리고 미소라멘 하면 홋카이도다! 농후한 국물이 매력적인 일본 라멘은 그 지방마다 유명한 라멘이 정해져 있다. 규슈 하면 돈코츠, 도쿄 하면 소유(간장) 라면인 것처럼 홋카이도 하면 미소(된장) 라멘이 유명하다. 진-한 돈코츠 국물에 일본 특유의 달콤 짭조름한 미소된장을 풀어서 국물을 냈으니 이게 맛이 없을 리 없지- 삿포로 시내에 가면 스스키노 근처에 라멘 요코초라고 하는 라멘집이 주욱 늘어서 있는 라멘 거리가 있는데 삿포로에 온다면 여기 이 라멘요코쵸에서 이 구수한 된장 라멘은 꼭 먹어야 한다. 그리고 옥수수가 유명한 여기 홋카이도에서는 콘버터 라멘도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멘 중 하나인데 옥수수가 톡톡 씹히는 라멘도 역시 맛있다. 여기에 시원한 삿포로 맥주까지 마셔주면 금상첨화!  



2. 국물 있는 카레의 반전, 수프 카레!


다음으로 홋카이도의 명물 수프 카레다. 수프 카레? 조금 비주얼이 별론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수프 카레는 홋카이도에 다녀온 사람들마다 입을 모아 칭찬하는 먹거리 중에 하나다. 왜 홋카이도가 카레가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 홋카이도는 카레가 참 유명하다. 내가 살던 후라노에서는 오무 카레라고 오무라이스+카레가 유명했는데 사실 나는 이 오무카레보다 스프카레를 더 좋아했다.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구치를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카라구치를 고르면 된다. 카레 국물을 떠먹는게 조금 상상이 안되겠지만 먹고 나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이 마성의 맛, 스프카레는 꼭 먹어야지 암-!  



3. 냄새 안 나는 양고기 먹어보셨나요? 징기스칸!


얼마 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양 꼬치 집에 갔다. 한국에서 양 꼬치를 먹은 건 처음인데 꽤 맛있었다. 그렇지만 양고기를 먹을 때마다 역시 생각나는 건 여기 홋카이도의 칭기즈칸! 여기 홋카이도에선 바비큐처럼 야채와 함께 양고기를 구워 먹는 걸 징기스칸이라고 하는데 여기 이 홋카이도의 양고기는 조금 특별하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여적 양고기를 멀리하고 있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홋카이도에 가서 이 징기스칸을 먹어보시길! 냄새 걱정 없는 양고기가 게다가 엄청나게 맛있는 양고기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우리 친언니는 워낙 민감하신 분이시라 양고기는 이제까지 멀리하면서 살았는데 홋카이도 여행에서 먹었던 이 징기스칸 덕분에 양고기에 대한 오해를 벗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양고기가 다 그런 게 아니란다!

  


4. 홋카이도의 명물, 카니(게)


홋카이도 하면 게, 게 하면 홋카이도다! 홋카이도는 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 털게, 대게, 킹크랩 등 종류가 다양한 게들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지방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홋카이도에 오면 게는 꼭 먹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 일본에 살던 시절 호텔에서 매일 카니지루(게로 만든 된장국)을 거의 매일 먹다시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홋카이도에 다시 가서 먹고 싶은 게 있냐 묻는다면 이 게로 국물을 낸 시원한 미소시루가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다. 그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었던 아침밥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거든! 그 외에도 생선 회로도 먹기도 하고 바비큐 참 좋아하는 일본 친구들은 이렇게 고기와 함께 바비큐로도 먹는다. 싱싱한 대게를 바비큐로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주면 정말 얼마나 맛있게요~~

  


5. 신선도가 최상! 오타루의 스시


홋카이도에 온다면 삿포로의 옆 동네 오타루에도 꼭 들려야 한다. 전철 타고 1시간도 안되는 곳에 위치한 오타루는 오르골당이며 오타루 운하며 볼 것이 참 많은데 구경할 것도 참 많지만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스시! 한국에도 오타루라고 하는 스시집을 몇 개 봤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여기 이 오타루는 일본 내에서도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지역! 바닷가에 가깝게 위치한 오타루에서는 정말 신선도가 최상인 고퀄리티의 스시를 즐겨볼 수 있는데 나는 일본 저 끝의 규슈에서 먹은 스시와 여기 오타루에서 먹었던 스시가 내 인생 스시로 기억될 정도로 맛있었다. 내 캐나다인 베지테리안 친구는 홋카이도 여기 오타루에 놀러 와서 스시를 한번 먹었다가 페스코 베지테리언(어류는 먹는 채식주의)이 되었다고 하니 오타루에 와서 스시는 꼭 먹자!  



6. 오타루의 명물, 찐-한 홋카이도의 우유가 담뿍! 르타오 치즈케이크


홋카이도의 우유는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지금도 일본 편의점 어딜 가도 '홋카이도 우유 사용'이라는 말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정도로 홋카이도의 우유는 유명하다. 정말 우유만 먹어도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홋카이도는 우유가 굉장히 맛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홋카이도 편의점에서 우유만 한 번 사 마셔 보시기를-!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진-한 우유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고!

 그래서 그런지 홋카이도에선 우유로 만든 디저트가 굉장히 유명하다. 우유로 만든 푸딩이며 빵이며 케이크 등 맛있는 디저트들이 가득한 곳이 바로 이 홋카이도!(달달이 사랑하는 내가 어찌 아니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뇨-) 정말 세상 맛있는 디저트가 엄~청 많지만  그 디저트 중에서 가장 이름값을 하고 있는 이 르타오 치즈케이크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오타루에 놀러 갔다가 여기는 꼭 가보라고 하여 친구랑 오타루 놀러 간 김에 잠깐 들려서 먹은 치즈케이크인데 한 입 먹고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깜~~짝! 이 세상 맛이 아니라며 이거 먹으러라도 홋카이도에 다시 꼭 와야 한다 했었는데 지금은 일본 전국 면세점 어딜가나 르타오 치즈케이크를 쉽게 구할 수 있더라- 그래서 일본 비행 갈 때마다 하나씩 사 오는 이 르타오 치즈케이크지만 역시 본점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와 함께 한입을 딱 먹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이 르타오 때문이라도 다시 꼭 가야겠다. 오타루에!  



7. 생+ 아이스크림은 아주 살살 녹지요!


오타루 치즈케이크도 소개했으니 아이스크림도 소개해야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여기 홋카이도 하면 유제품! 우유가 참 유명한데 그래서 이 홋카이도의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역시 엄청 유명하다. 아까 홋카이도 우유 이야기를 하면서 홋카이도에 가면 편의점에서 우유만 사 먹어도 맛있다고 했었는데 아이스크림도 역시 맛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100엔짜리 아이스크림만 먹어도 어라? 할 정도로 맛있는 이곳이 바로 홋카이도 되시겠다. 정말 찐 생크림을 얼려서 만든 것이 이런 맛일라나? 싶을 정도의 진-한 우유맛이 입안 가득 그대로 전해진다. 느끼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담백하다. 

라벤더가 유명한 후라노에서는 이 진한 우유와 함께 라벤더 향이 가미된 보라 빛깔의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또 유명한데 진한 우유와 향긋한 라벤더 향의 조화는 정말 굿굿! 그 외에도 멜론이 유명해서 메론맛 아이스크림도 있지만 역시 가장 추천하는 건 찐-한 홋카이도의 우유맛이 가득한 기본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뭘 해도 오리지널이 제일 맛있는 법이라고-  



8. 홋카이도의 육즙 가득한 주황 빛깔 메론!


홋카이도 하면 이 주황 빛깔의 윤기나는 메론을 또 빼놓을 수 없다. 홋카이도의 유우바리 라고 하는 지역의 메론이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유우바리의 퀄리티 좋은 멜론은 한 통에 100만 원도 넘는 가격이라고 한다. 100만 원짜리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후라노 살던 시절 멜론 농사를 짓는 지인 덕분에 맛 좋은 메론을 한통 선물 받아서 먹어봤었는데 달달한 육즙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멜론이 이렇게 달고 맛있을 수 있다니! 정말 육즙이 엄청 나다!

이 멜론을 특산품으로 멜론으로 만든 유우 바리 젤리도 있는데 홋카이도의 멜론은 한국으로 모셔갈 수 없으니 멜론은 현지에서 먹는 걸로 하고 젤리는 기념품으로 들고 가도록 하자!  




정말 여기는 뭘 먹어도 맛있는 홋카이도다! 어떤 메뉴를 고르던 실패할 확률이 0에 가까운 이곳에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뱃살이 두둑해질 준비 즈음은 하고 계시기를! 나는 홋카이도에 살면서 거의 10킬로가 훌쩍 쩌버렸는데 생각해 보니 이 맛있는 것들이 진진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10킬로 밖에 안 찐 게 다행이구나 싶다.. 


그래도 뭐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니깐! 

맛있는 음식 앞에선 다이어트 생각은 잠시 제쳐두고 북해도에 간다면 이 음식들은 꼬옥! 꼭! 먹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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