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섬. 브라노 섬

여행 20일. 이탈리아 10일.

by 어린왕자

2014년 6월

베네치아


어젯밤에 몰래 들어온 스탭이 아침에 이층 침대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나서 일어났어. '여기에서 잘 거면 미리 말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우리 둘만 쓴다고 다른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냐. 속이는 척하며 밤늦게 몰래 들어와 아침에 몰래 나가려고 하냐'라고 따졌어. 그러더니 다른 말 없이 죄송하다고만 했어. 거기서 더 할 말이 뭐가 있겠어. 다음 손님에게는 그렇지 말라고만 했어. 그러고 스탭이 나갔지.


정말 미리 말했다면 오히려 여기서 생활도 물어보고, 관광거리도 물어보고, 재미나게 이야기하면서 지냈을 텐데 말이야. 숙식 제공해준다는 조건이 손님방에 몰래 자는 게 아닐 텐데. 짜증도 났지만 여러모로 답답했어.


조식을 제공해주기에 주방으로 가자 그 스탭이 다시 사과를 했어. 아까 사과를 받았으니 괜찮다고 답했어. 한인 게하에서 좋은 점은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거야. 그 나라 음식은 점심, 저녁때 먹으면 되니까. 그리고 아침 장사하는 곳이 유럽에 거의 없어서 아침을 챙겨 먹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지.


식사가 끝나고 스탭과 캐리어를 사러 갔어. 바로 앞에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있었어. 뭐 딱히 기대하지 않아서 역시나 했지. 스탭이 일부러 부순 것도 아니고 왠지 본인들 돈으로 보상하는 것 같아 싼 걸로 했어. 한 달은 버티겠지 하는 정도만으로 샀어. 계산할 때 봉투에서 돈을 꺼내길래 사장이 준 건가 싶었지만 이미 골랐는 걸.


'가지고 있던 캐리어는 제가 처분할까요?'라고 묻는 스탭의 말에 가슴이 아리더라. 동생이 여행을 다니면서 추억이 쌓인 물건이기도 하고, 나도 3주 동안 나와 같이 여행 다닌 파트너로 이곳에 놔두고 간다는 게 영 내키지 않았어.


그래도 내 짐과 들고 다닐 수 없는 캐리어를 가지고 남은 한 달 동안 유럽을 다닐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 새 캐리어에 짐을 옮기자, 기분이 참 그렇더라. 물건에도 정주는 타입은 이럴 때 힘들어. 어느덧 정든 빨간 캐리어는 그곳에 두고 왔어. TT.


그때 받은 캐리어는 정말 신기하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쪼개졌어. 말 그대로 외부 케이스가 반으로 쪼개졌어. 집 갈 때까지 버티겠지 했더니 정말 집까지만 버텨줬어. 공항에서 엄청 많이 던져졌을 텐데 잘 버텨주고 고생했지.


산 마르코 광장에서 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부라노(Burano) 섬


체크아웃 후, 짐은 맡기고 밖으로 나왔어. 형이 오늘 부라노 섬으로 간다는 거야. '거긴 또 어디야?'라고 물으니 아이유 뮤비에 나온 곳이라나?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성 마르코 광장을 들렀다 갔어. 베네치아에는 성 마르코 광장에 자석이 있나? 아! 기억나는 건 베네치아 물 냄새가 어마어마하더라. 어제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하수구 냄새뿐만 아니라 어촌도 아닌데 비린내도 나. 물 색이 괜히 녹색이 아니었어. 이탈리아 도시들은 다 초록라떼인거 같아.


아무튼 광장을 들렀다 가서 바포레토를 몇 번 환승하면서 가는데, 왜 이렇게 먼 거야. 게하를 나와 거의 1시간 넘게 걸린 거 같았어. 본섬 말고 이렇게 먼 곳이 있다니! 베네치아 밖으로 가는 줄 알았어.


중간에 무라노 섬을 잠깐 들렀다 갔어. 이곳은 특이하게 유리 공예 공장들이 보였어. 알아보니 유리 공예 공들이 옛날부터 살던 곳 이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서 옛날에 강제 이주해 그대로 이어진 거라고 하더라고. 강제이주라, 중세 시대답다 싶었어.




부라노 섬에 도착했는데, '여긴 왜 온 거야?' 싶었어. 그냥 시골 마을 같았거든. 그런데 조금 걸어가자 왜 왔는지 알게 됐어. 집이 알록달록해. 친퀘테레처럼 집 외벽을 원색으로 칠해진 걸로 봐서, 이탈리아 어촌은 알록달록 한가 봐. 그 모습이 이뻐서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았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즐거워 보였어. 특히 다리 위에는 사진 찍기 위해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어. 아이유 때문인지 한국 여성분들이 상당히 많았어. 바포레토에서 그다지 많이 내리지 않았던 거 같은데, 우리가 아침에 늦게 나와서 그런가 봐.


관광객이 많은 것에 비해 마을이 상당히 깔끔했어. 그리고 본섬의 하수구 냄새가 안 나서 더 좋았지. 이탈리아는 집 밖에 빨랫줄을 걸고 빨래를 걸어놓는데 파란색 집에 파란 옷만 걸러있는 거야. 그래서 색이 불편하기보다는 좋아하는 거 같았어. 그리고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시에서 혜택을 주고 특정 색상을 정해서 집을 칠한다고 들었어. 다른 여행지에서 들은 말로는 옆집이랑 비슷한 색을 원할 경우 추첨해서 정한다고 해. 뭔가 좀 재밌기도 하고 사소하기도 하지만 깊게 생각해보니까 살고 있는 집 색이라는데, 나도 아무 색이나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 아파트 외벽 색만 봐도 주민들이 신경 쓰고, 이상하면 지나가는 이들도 한 번씩 말하잖아.



작은 섬이라 다 둘러보기로 했어. 바다를 따라 한 바퀴 돌아 중심지의 운하를 빠져나가자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조용히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보냈지.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풀소리가 나는 알록달록한 바닷가 마을, 마치 동화 속에 있는 장소 같았어.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작은 아이들 웃음소리까지 평범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어.


한참을 다니니 쉬고 싶었는데, 마침 바다가 쪽에 고급 보트가 있고 벤치가 있었어. 이곳 사람들한테는 고급차 같은 거겠지. 벤치에 앉아 멍 때리며 바람을 맞으니 너무 편안하더라. 숙소를 조용한 이 섬으로 잡고 번잡한 본섬으로 여행 다니면 좋지 않을까 생각됐어.


섬이 작아서 한 바퀴 도는데도 얼마 안 걸렸어. 그리고 다시 중심부로 가면 작은 시장처럼 상가들이 있었어. 그중에 레이스 가게들이 많았어. 이 섬은 어업과 레이스 공예품을 생산하는 섬이었어. 그리고 레이스 박물관도 있지. 그래서 형이 조카 선물로 이쁜 레이스가 장식된 원피스를 구매하러 갔어. 이쁘기도 하지만 팔만한 길이가 너무 귀여웠어. 레이스가 모두 수공예라 가격은 좀 하는 편이었어. 주변으로 식당들도 밀집해 있어서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점심을 먹었어.



배를 채우고 나와 운하를 따라 사진을 더 찍고 정류장으로 돌아왔어. 바포레토가 자주 있지 않아 조금 기다렸어. 정차 시간이 다 되어가자 줄이 생기기 시작했어. 그러더니 이내 길어져서 우리도 줄을 서야 했지. 바포레토를 타고 30분쯤 이동해 본섬에 도착했어.


해 질 녘이 다 될 때까지 바포레토를 타고 대운하를 따라 구경을 했어. 그때, 카메라 배터리가 퇴근해버렸어. 배터리를 교체했지만 이것도 잔량이 없어.


예비용으로 사재 배터리를 샀는데, 충전이 잘 안 되거나 충전 후 오랜 기간 사용을 하지 않으면 잔량이 얼마 남지 않더라고. 한국에서 충전해 1달 가까이 지나서 잔량이 없었어. 사재의 위력이지. 배터리 사러 갔을 때 형이 사재를 추천했지만 정품 사고 싶었어. 그런데 정품 가격을 보고 어쩔 수 없었지. 생각했던 가격에서 0이 하나 더 붙더라고. 그리고 이런 장기 여행 때나 쓸 테니까 굳이였지. 정말 여행 가서도 몇 번 안 썼어. 아무튼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서 결국 폰으로 찍어야 했지.


산 마르티노 성당 주위. 종탑이 기울어져 있다.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 근처에서


바포레토를 타고 가다 리알토 다리를 만났어. 그래서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 구경했어. 다리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 그리고 다리를 중심으로 많은 상가들이 있었어. 귀금속 샵을 먼저 구경하고 다리를 내려가면 특히 기념품 샵이 많았어. 그중에 제일 눈에 띄는 건 가면이야. 영화에서 보던 무도회에 쓰이는 가면 말이야. 더 깊숙이 구경하기 전에 생과일주스가 있어서 한잔씩 마시면서 구경했어.


기념품 샵에는 희한한 것들이 많더라. 베네치아 그림이 있는 머그컵이나 냉장고 자석부터 중세 무기 모형까지. 나는 그것들보다 모으는 핀을 하나 샀고, 구경하다 팔찌 알을 고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모양이랑 이니셜을 골라 샀어. 다리 반대편으로 넘어가니 여기도 기념품샵이 있지만 유명 의류 샵들이 많았어.


리알토 정류장




유럽에서 ATM 사용하기


어느덧 해가 져서 어두워지고 있었어. 어제도 그렇지만 베네치아는 갑자기 어두워지는 느낌이야. 슬슬 돌아가야 했어. 그러다 우연히 ATM이 보였어. 그래서 보인 김에 돈을 인출하려고 했지. 한국에서 준비해 간 유로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 다행히 ATM 근처에 사람이 없었어. 유럽은 ATM이 한국처럼 건물 안 같은 구조물에 있는 게 아니라 길 벽에 뜬금없이 있어. 그래서 완전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 당연히 조심하라고 엄청 많이 들었어.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돈을 인출하는 걸 기다렸다가 낚아채는 나쁜 놈, 돈을 인출하는 이의 뒤에 서서 비밀번호를 보고는 카드를 낚아채는 나쁜 놈, 그리고 둘 다 하는 나쁜 놈. 여기서 위험한 건 카드나 돈을 단순히 낚아채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협하는 거야. 혼자 할 때도 있지만 둘 이상이 와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막고 한다고 들었어. 정말 위험한 곳이야.


그래서 형이 주위를 살피고 나는 돈을 인출했어. 처음이라 다소 긴장했던 거 같아. 그래도 터키에서 리라를 인출하기 위해 ATM을 사용해봐서 빠르게 할 수 있었어. 이런 건 한국이 정말 좋아.


아!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 하나 더, 은행마다 수수료가 달라. 환전 수수료 말고 ATM 사용료가 있어. 최대 4유로까지 본 거 같아. (여기도 돈을 낚아채는 이들이) 환전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는 곳도 있으니 정말 급하지 않는 이상 ATM 사용료를 내는 은행은 이용하지 않은 게 좋아.


리알토 다리 부근




야간 기차


너무 어두워져서 얼른 짐을 찾으러 갔어. 아직 내 빨간 캐리어를 처분하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폰으로 찍어뒀어. 동생한테도 보여줘야 했고. 인사를 하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갔어. 야간 기차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할 예정이야.


플랫폼에 기차가 일찍 도착했어. 이렇게 일찍 도착한 건 이탈리아에서 처음인 거 같았지.


우리가 예약한 좌석은 6인 쿠셋이라고 간이침대 6개가 있는 칸이야.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기서 6명이 어떻게 자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 안은 3명씩 앉을 수 있는 좌석 2개가 마주 보고 있었고, 좌석 위로 짐칸처럼 보이는 선반에 침구와 물이 있었어. 이 위에서 자는 건가 싶었지.


좌석을 잘 살펴보니 눕혀서 침대로 만들 수 있었어. 그리고 좌석 등받이 위쪽을 내리면 침대 하나가 더 생겨 그렇게 양쪽으로 3개씩 총 6개의 침대가 되는 구조였어. 신기하긴 하지만 너무 비좁아 보였어. 가장 위쪽은 창쪽에 붙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지. 사람들이 올 테니 다시 얼른 원상 복귀시키고 앉았어.


우리 칸에는 나와 형 그리고 동양인 아저씨 한 분이 탔어. 기차가 출발하고 베네치아를 나오자 신기하게도 오히려 더 밝아졌어.



칸 문을 열어놨는데, 갑자기 복도 쪽이 너무 시끄러웠어. 그래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살펴봤어. 멀리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어떤 칸 앞에 10명 정도 서서 노래 부르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 '이건 또 무슨 유럽 문화야' 싶었지.


사태 파악을 위해 가까이 가봤더니 서로 신이 나 있었는데, 이유를 모르겠어? 처음 보는 나에게도 먹을 것을 권했지만 사양했지. 이건 좀 아니다 싶었거든. 모두 다 일행처럼 보였어. 확실히 같은 나라 사람은 맞는 거 같았어. 다들 외모와 패션이 비슷해. 칙칙한 항공점퍼 같은 외투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어. 나도 긴팔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이 여름에 외투라 잊을 수가 없지. 아마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날 시기니까 아마 자국이 이겨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


우리 칸으로 돌아와 문을 닫으니까 의외로 소리가 많이 작아졌어. 잘 수 있는 공간이라 그런지 방음이 되는 거 같았어. 그리고 곧 역무원이 오기에 잠잠해지겠거니 했지.


기차가 출발하면 역무원이 여권을 가지러 와. 나중에 돌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국경을 넘어가는 기차라 그래. 우리는 다른 나라로 갈 거야.


그래서 12시간이나 기차를 타야 하지. 가격은 비행기보다 오히려 비싸. 한국에서 예매할 때 저가 항공은 미리 예매하면 많이 싸서 신기했어. 다만 야간 기차를 타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고, 공항에서 도심까지 교통 비용이 들지 않아서 큰 차이는 없어. 대학생들은 유로패스 때문에 다들 기차를 이용하더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유로패스가 되지 않으니까 주로 비행기를 이용했지.


난 반대했지만 기차를 탄 이유는 형이 '유럽 여행 중 야간열차를 한 번은 타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해서 탔어. 난 잠자리가 예민한 편에다 잘 못 자는 타입이라 불안했거든. 자도 쪽잠이라 그런지 엄청 피곤하고.


여담으로 내가 장시간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타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대학생 때 제주도 가는 배 때문이야. 당시 나도 친구들도 모두 제대로 자지 못해서 엄청 힘들었어. 그럼에도 다음 해 급삘 받은 다른 친구들이 제주도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고, 항공편이 없어서 배를 탔었지. 그땐 더 힘들더라. '내가 이건 아니라고 했지.' 하니 친구들이 배에서 내리자 '돌아갈 때는 공항에서 자더라도 비행기 타고 가자'라고 했던 적이 있어.


뭐, 비행기는 어쩔 수 없지. 유럽 갈려면 그나마 가장 빠른 거니까. 그래도 신기한 게 비행기에서는 정말 잘 자. 다른 교통수단보다 덜 피곤한 거 같기도 하고 신기하지. 아무튼 이번에도 형을 크게 만류할 수 없었어. 나도 어릴 적 야간열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형이 정말 해보고 싶다고 했거든. 힘들어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잖아. 그리고 나 때문에 형이 유럽까지 가서 후회나 미련을 남기는 건 더 싫고.



2시간 정도 지나 밖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내가 점만 찍고 간 밀라노에 정차했어. 형도 발만 닿아보고 싶다고 해서 잠깐 내렸다가 탔어. 밀라노에서는 정차 시간이 좀 길었고, 그만큼 사람들이 정말 많이 탔어. 그 전에는 아저씨 한분만 계셔서 편안하게 왔는데, 칸 승객이 늘었어. 하지만 아직도 6명이 다 차지는 않았어.


밀라노를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대를 다 세팅한 거 같아. 나는 그전에 가장 위층으로 올라가 누웠지.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어린 왕자를 읽었어.


그런데 여행 오고 12시 넘어야 잠들었지만 피곤했는지 잠이 오더라. 그래서 엄청 일찍 잤어. 그러나 정차할 때마다 깼어. 새로운 승객들이 타니까. 그렇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제네바 역까지 어렴풋이 기억나.





다양한 경험을 한 이탈리아 여행이 끝났어요. 유적지와 사진 때문에 다시 가고 싶지만 한편으로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네요. 부라노섬은 생각하지도 않은 방문이라 기대 이상이었어요. 왜 사람들이 몰리고 다른 도시에서 따라 하려는지 알 수 있어요. 베네치아에 가게 되면 꼭 들려보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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