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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열 가지 (08)

열흘 동안에만 감사한 내용을 적어볼까?

by Habari 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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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1시까지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일처리를 하고 목요일에 있을 글모임을 위해 초고를 마쳤다. 이번 주제는 갈등이다. 목요일 전까지 글을 수정해서 완성할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

2. 막내아이가 토요일에 맛있게 중국음식을 먹고 체했는지 밤에 머리가 아프고 몸살이 났다고 한다. 일요일에 하루 종일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밤에 숙제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

3. 차요태를 멀리 사는 지인에게 오토바이로 보냈다. 안전하게 잘 도착해서 감사.

4. 아이들이 참 예쁜 엄마에게 반찬 몇 가지를  보내드렸다. 너무 감사해하니 나 또한 감사.

5. 한인회 임원 회의참석했다. 한인회에 정식으로 한글학교 운영을 위한 정기적인 후원금을 요청드렸다. 승낙이 떨어져서 감사.

6. 드디어 한글학교에서 신청한 국정 교과서가 대사관에 도착했다. 수요일에 한글학교로 배달을 해주신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책부족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교과서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감사.

7. 육포를 만들려고 사온 소고기에 마블링이 있어서 놀랬다. 그러나 질기다. 일부는 양념을 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했고 일부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구웠다. 소금과 후추만 찍어 먹어도 담백해서 감사.

8. 남편에게 한 소릴 했다. 웬만해선 안 하는데 부인이 힘든걸 위로할 줄 모른다면서 오랜만에 한옥탑 올려서 말을 쏘아 부쳤다. 욱 쟁이님이 오신 거다. 그럼에도 큰 소릴 내지 않는 남편에게 감사.

9. 주문한 중국 음식이 너무 많아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용기 있는 나에게 감사.

10. 전 우버기사가 밤에 안전하게 집까지 운전을 잘했다. 안전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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