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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홀로서기

by Bora

둘째 아이는 손재주가 좋아요.
그림도
만들기도
리폼도
뜨개질이며
네일아트도 잘한답니다.

둘째 아이는
엄마는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걸
잔소리라고 생각하는지
그리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아서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정말이지 알아서 잘하겠죠?

깨알처럼 작아 보이기만 했던
우리 둘째 아이가
부모 품을 떠나 머나먼 땅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학교에서
다람쥐처럼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적응해 갈 모습이 그려집니다.

야무지고 사랑스러운 딸아,

엄마는 이젠 너를 더욱 신뢰하며

잔소리 같은 조언은 그만하고

네가 선택한 길을 응원한다.



학교 기숙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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