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나이로비대학
여학생들과 모임을 갖었다
2주에 한번 모임을 하기로 했기에
젊은 학생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되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내용을
인터넷으로 리서치를 해본다
주제는 나와 너를 알아가는 것이다
종이에 본인의 이름을 적고
두 번 접어서 모자 안에 넣어 놓는다
다른 종이엔 나를 꽃으로 표현하기와
색깔로 표현하기와 나와 공감이 잘되는
사람의 이름을 3명 이상 적고
그 이유를 각각 적어 보는 것이다
나는 첫 번째 질문엔 들꽃을 적었다
자유로움과 자연스러움이 좋아서다
두 번째 질문엔 파란색을 적었다
바다와 하늘이 연상되는 파란색은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다
세 번째는 케냐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과 남편의 이름을 적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모자 안에서
종이 한 장을 뽑아 이름을 확인한다
이름이 불린 사람이 3가지 질문의
답을 쓴 종이를 상대에게 넘긴다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내용을 읽고
다시 종이를 주인에게 돌려주면
세 번째 내용은 본인이 직접 읽는다
학생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놓은
새것은 아니지만 멀쩡한 옷을
속이 안 보이는 종이봉투에 넣었다
선배 학생부터 물건을 뽑아서
가져가는 식으로 진행을 해 보았다
꽃처럼 예쁜 대학생들과 게임으로
소통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