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 말은 좀 익었을까
나는 무작정 끝내고 시작한 것들이 꽤 있어
직장을 관뒀고 연애를 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상상 같은 거
그런 일이 일어난 적 없지만
내가 놓은 손은 많아
놓다 라는 말
꽤 적극적이지 않아?
나를 묶어두려고 서울을 떠났는데
다시 욕심 부리고 있어
이런 거 저런 거 다 재능 있고 싶어
돌이켜보면
거기 놓인 내 손을 누구라도 잡았을 것 같아
신도 사람도 믿지 않지만
믿지 않겠다 다짐하면서도 속고 싶을 때가 있잖아
도와주세요, 하면 달려오는 사람들 중
멀쩡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그러다가 살기 위해 놓으면 또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되어 있어
토할 거 같아
누가 날 미워하는 건 언제 익숙해지지
단 한 사람을 보려고
며칠을 던져두고 비행기를 예매하고 하늘을 건너가서
나 왔어, 하고 싶다
너는 그런 거 하고 있을까?
생각이 많을수록 몸이 안 움직여
무슨 일을 해야 돈을 얼마나 벌어야
무엇도 개의치 않을 수 있을까
생일 전날 누구도 해치지 않고 만든 케이크를 먹었어
받은 사랑을 전부 나눠준다 해도
사람들은 날 어려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