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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 Jun 16. 2024

2024년 6월 14일 금요일의 드로잉

갑자기 여름이 되었습니다. 분명 얼마전까진 오락가락하는 환절기 날씨였는데 말이죠. 원래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 sns에 올라오는 계절 사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계절마다 꽃 사진, 나무 사진, 풍경사진을 올리는 인스타 친구들이 많은 편이고요. 금요일에 그린 장면도, 수국을 보러 일본까지 여행다녀온 분의 사진을 보며 그렸습니다.


계절마다 꽃구경을 다니지는 못하지만 화면 속으로 다양한 계절과 꽃이 가득한 풍경을 보여주시는 분들 덕분에 랜선 꽃구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을 가끔씩 데일리 드로잉으로 옮기지요. 팬데믹 시절에는 여행 사진은 적었지만, 각지에서 올려주시는 계절감 가득한 풍경들을 보고 그리는 것이 꽤 즐거웠습니다.


이 그림 속 주인공은 몇 년 전부터 제 데일리 드로잉에 자주 등장하는 분입니다. 이번엔 꽤 오랜만에 그렸어요. 계절마다 벚꽃, 수국 등을 바지런히 보여주시는 일등공신중의 한 분이거든요. 7,8년동안 철마다 어여쁜 여행 사진을 보며 그렸더니 이젠 때맞춰 사진이 올라오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에요. ‘올해는 수국보러 안 가시나요?’ 라고 묻고 싶어질 때도 있답니다.


커다란 수국 꽃망울이 가득한 풍경은 초여름 그 자체입니다. 물기어린 색채, 가득한 생명력, 풍성하게 터져나오는 꽃송이가 정말 여름과 닮았어요. 이 꽃이 질 즈음에는 아마도 더위와 여름을 지긋지긋해하며 지쳐있을 테고요. 지치기 전에, 저 어여쁜 생명력 가득한 여름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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