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프롤로그

내러티매진 Narratimagine-사도들의 길, 우리의 걸음

by 푸른킴

이 글은 기독교 경전인 신약성서의 사도행전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장르는 내러티매진 (Narratimagine)입니다. 이것은 저의 신조어입니다. 기본 텍스트가 존재하는 이야기나 아니면 순수 창작을 이야기(Narrative Story)와 그림 그리듯 상상하며 서술하는(Imagine) 시적 산문 기법입니다. 문학적 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고대 글의 뻑뻑함은 풀어주고, 떨어진 틈은 다양한 쓰기 방식(소설적, 시적, 수필적 기법)으로 새롭게 구성합니다


사도행전은 누가라는 사람이 '데오빌로(신을 사랑하는 자)'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두 책의 저자가 모두 '누가'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이 기본 전제를 그대로 따라가며 본문을 읽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도행전의 주제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기존에, 교회라는 조직의 시작으로 이해했던 것과 달리 '사람'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하여 이른바,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이 '걸어간' 그 흔적을 뒤따르면서, 그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그 결과 이 편지의 수신인인 데오빌로가 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합니다. 그의 내적 성장기인 셈입니다.

또한, 이 옛글을 하나의 문학으로 이해하면서 오늘날 인문, 사회, 철학, 미학, 문학의 개념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모색합니다. 그리고 통섭적인 현대 언어로 재창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내러티매진은 사도행전 기록을 그대로 따라가며 때로 주석의 설명과 함께 작가의 합리적인 상상력을 구사하여 마치 소설이나 시처럼 읽히도록 구성합니다. 독자는 데오빌로에게 전달되는 이 편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계, 그가 받은 편지의 전후 심리 배경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이제 사도들의 행진은 곧 우리들의 걸음이 되어 하늘에서 땅으로 쏟아지는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땅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늘의 소리를 들으며 길을 걷고 있는지, 나아가 그들이 걷는 길이 어떻게 그들의 사회, 또 그 너머에 하나님의 윤리가 되고 삶의 질서가 되었는지를 흥미롭게 추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그들이 이 땅에서도 하늘의 삶을 살아가는 자유의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재창작은 고대 텍스트에 현대적 언어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조적 글쓰기의 예가 될 겁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예 이야기가 오늘 여기에서 일어나는 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