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전 아기는 기거나 걷는 아기보다 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자율적으로 이동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고 어느 순간 뒤집기도 하는 등 독립적인 존재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혹은 육아자의 세심하지 못한 행동이나 습관된 사소한 행동으로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백일 무렵' 아기를 돌보는 사람들이 알면 도움될 것들이다.
-아기는 공중에서 옮기지 않는다: 아기를 안고 서서 달래거나 하다 보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흔하다. 그럴 때 앉게 한 후 안겨주거나, 아기 침대에 눕힌 후 안게 한다. 둘 다 선 상태로 공중에서 아기를 건네다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주고받으며 호흡이 맞지 않아 떨어뜨리는 것처럼 말이다.
에이 설마? 아기를 떨어뜨릴까? 싶지만, 그런데 실제로 모 산후조리원에서 서 있는 상태로 아기를 주고받다가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잊지 말자. 아기를 안을 사람을 앉게 한 후 아기를 건네야 안전하다.
-먹이다 남은 것은 버린다: '모유는 1시간, 분유는 30분 정도 괜찮다'로 교육받았으나 상관없이 입에서 뗀 후 10분쯤 지났다면 버리게 하고 있다. 먹다 남은 것을 뒀다 먹이면 세균증식 때문에 좋지 않다. 그런데 수유 습관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 가급 단번에 먹이는 습관을 들인다. (먹이다 잠깐 중단해야할 때 젖병 뚜껑을 반드시 덮는다)
-모유 중탕 권장 온도는 40~60℃: 높은 열로 중탕할 성분이 분리, 먹이게 되면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유축한 모유는 무조건 냉장 혹은 냉동하라. 실온에서 4~6시간 보관 가능하다'로 의견이 갈린다. 냉장고에선 3일, 냉동실에선 6개월 보관이다. 냉동된 것은 실온 해동이 아니라 냉장실에서 하루다)
-침대 가드를 열어놓지 않는다: 신생아 침대로 가장 많이 쓰는 원목침대는 한쪽을 열고 닫게 되어 있다. 기저귀도 자주 갈아줘야 하고, 안았다 내려놨다 하는 일이 많아 편리를 위해서다. 그래서 아예 열어놓고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2주 이상된 아기라면 무조건 닫아놓고 돌본다.
특히 밤에는 100% 닫아야 한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퀴도 고정한다. 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바퀴가 없는 형을 선택하거나, 바퀴를 뺀 후 고정해 놓고 사용한다. 바퀴가 있는 경우 밀어보려고 하는 큰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원목 침대와 모양은 같은데 천으로 된 침대도 있다. 이런 침대는 아기 움직임에 따라 어느 정도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 한 달 지난 아기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누워 있는 상태로 위아래로 혹은 옆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깨어 노는 것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이런 침대에서 놀게 하는 것보다 거실 바닥 등에 요 같은 것을 깔아주고 그곳에서 놀게 하는 것이 안전하기도 할뿐더러 신체 발달에도 좋겠다.
2023년 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2023.3.25)
-초점책이나 모빌은 안전한 거리에, 신중하게 놓는다: 깨어 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면 모빌을 보게 하거나 초점책을 가까이 놓아 보게 한다. 그런데 너무 아기 가까이에 놓지 않는다. 아기의 움직임 등으로 쓰러질 수 있음을 감안, 안전하게 놔줘야 한다. 주변에 놔주는 인형도 마찬가지. 가벼운 것일지라도 신경 써야 한다.
-기저귀 갈이대에 미끄러질 수 있는 소재는 깔지 않는다: 최근 기저귀 갈이대를 갖춘 집이 많다. 이에 방수요(혹은 방수패드)를 깐 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위에 깐 것이 아기의 작은 움직임으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깔아줘야 안전하다. 아기들은 계산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방수패드 중에는 바닥면이 미끈한 비닐소재로 된 것도 있는데, 면으로 된 속싸개보다 바람직하지 않다.
기저귀갈이대에 몸을 바짝 밀착한 후 기저귀를 갈아준다. 그래야 기저귀갈이대와 몸 사이 틈으로 아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기 단독으로 기저귀 갈이대에 두지 않는다. 낙상 위험이 있다.
-잠깐이라도 소파에 아기를 눕혀 두지 않는다:아기를 안고 있다가 소파에 잠깐 눕혀두고 화장실 볼일을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아기를 소파에 눕히지 않는다. 아기는 자면서도 놀라울 만큼의 성장을 하는 만큼 전혀 예상 못한 움직임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자.
-두 달아기도 언제든 뒤집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관련 조치를 한다: 아기들은 어느 순간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누운 자리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누운 자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움직이거나(접는 부채를 폈을 때처럼 상체나 하체를), 뒤집거나 등.
아기를 바로바로 살필 수 있는 낮이라면 아기가 뒤집었다가 힘들어할 때 어떻게 해줄 수 있지만 밤은 다르다. 아기도 깊은 잠을 잘 수 있고 육아로 지친 엄마도 깊이 잠들어 버릴 수 있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점을 감안, 언제든 아기가 뒤집을 수도 있고, 코를 이불에 박고 잘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된다.
-역류방지쿠션에서 잠들지 않게 한다: 최근 몇 년 육아필수품처럼 된 것이 있다. 역류방지쿠션이 그것. 역류방지쿠션이라는 이름 때문에 역류방지를 위해 계속 눕혀두는 사람도 있는데, 트림을 돕는 것이다. 게다가 '역류는 먹은지 한시간 반~두시간' 무렵'에 가장 흔하다. 수유 직후 트림을 충분히 했어도 이 무렵에 역류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보채는 아기들이 많다. 그러니 역류방지쿠션이라는 이름은 어쩌면 적합하지 않다.
10분 정도 잠깐, 지켜보는 가운데 써야 한다.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설명을 하면 실제로 오래 둘 경우 신체발달에도 좋지 않다.
아기를 안고 자주 다니는 곳은 늘 신경쓴다: 아기를 달래거나 하며 집안을 다닐 수밖에 없다. 이때 아기에게 집중해 다니다 바닥에 깐 매트 끝부분에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바닥에 있는 물건을 피하려다 넘어지는 일은 흔하다. 미끄럼방지를 위한 마땅한 조치를 반드시 한다.
-미끄러운 욕실 슬리퍼는 교체한다: 아기를 안고 화장실 세면대로 가기도 한다. 바닥 물기는 가급 말린다. 슬리퍼도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준비, 보지 않고도 무난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한 켤레만 놓고 신는다.
-엄마 손톱은 늘 바짝 자른다: 손톱으로 아기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도 아기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비즈나 작은 장신구가 달린 옷도 마찬가지. 아기 돌볼 때는 정전기 발생 가능이 많은 니트나 폴리 소재보다 아기 면으로 된 옷을 입는게 좋다.
-창문을 열었을 때 떨어지거나 날아다닐 수 있는 비닐 등은 놓지 않는다.
-혼자 아기 돌볼 때 요리는 가급 하지 않는다: 아기 울음에 달려갔다가 계속 안아줘야 하는 일도 흔하다. 잠깐 안아 달랜다는 것이 계속 안고 있게 되는 것. 이럴 때 가스레인지를 켜놓은 채였다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아기 돌보다 냄비 태워 먹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