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육아, 하나
1) 아기가 먹는 분유의 지침이 ’40~50℃로 끓인 물 30mL에 1스푼‘이다. 분유를 타는 물은 그날 아침 100℃로 끓여 식힌 물을 40~50℃로 데운 것이다.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어 끓이며 물속 불순물들이 날아가게 하는 방법으로 끓이고 있다.
먹기 직전에 분유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산모들도 꽤 많아 보인다. 그렇다보니 아기가 먹겠다고 울고 그때 분유를 타 식혀 먹이고 그러면서 육아가 더욱 정신없고 힘들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분유마다 70℃의 물에 혹은 40~50℃에 분유를 타라고 지침한다. 반면 체온 정도로 식혀 먹이라고 지침한다. 즉, 탄 직후에 먹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가급 빨리 먹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도 뜨거운 분유를 식히는 10~20분 정도는 괜찮으니 먹을 시간이 참고해 미리 타 식히는 것도 괜찮다.
2) ”응가를 많이 해서 배가 많이 고팠나 봐요. 먹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먹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이는 엄마들도 많다. 아기가 먹고 싶다는 반응을 하지 않는데도 배가 고플 것이다, 지레짐작해 먹이기도 하고.
그런데 정말 응가를 해 배가 고파서 먹고 싶어 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먹이는 것을 권한다. 백일이 되지 않은 아기들은 트림이 필요해도 먹고 싶은 반응을 하니 말이다. 백일까지 케어해 준 아기들이 많은데, 응가를 많이 했기 때문에 더 먹고 싶어 하는 아기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래서 많이 먹여 다음 수유에 방해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3) 노리개젖꼭지를 잠재우기 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잠이 들었다 싶으면 빼보거나, 어쩌다 한 번씩 빠는 정도라면 빼는 것으로 자는 내내 빨며 자지 않게 한다. 젖꼭지를 뺀 후 누워 있는 그대로 한 손으로 아기를 가볍게 누르는 듯 감싸고 다른 손으로 다독거려 재워 보라. 대부분 잠든다.
내가 생각하는 노리개젖꼭지 용도는 수유 텀 조절을 위해서, 그것도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한다이다. 밤새 몇 개의 노리개젖꼭지를 쓰든 낮에는 쓰지 않고 달래곤 하는데, 무난하게 달래지는 것을 보면 아기들이 사람에 따라 구분하며 보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한편으론 꼭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4) 백일 아기의 몸무게는 출생 몸무게 두 배가 평균 몸무게이다. 3.27kg으로 태어난 아기이니 대략 6.5kg은 되어야 한다는 것.
출생~8개월까지가 우리의 일생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인데 특히 백일 무렵까지 가장 많이 자란다. 아기들의 몸무게가 느는 것은 눈에 보이는 ’자람(성장)‘으로 그치지 않는다. 뇌와 장기,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인체의 성장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평균(권장) 몸무게에 맞게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고로, 병원에서 퇴원한 요일이나 조리원에서 퇴실한 요일, 토요일이나 일요일처럼 남편과 함께 육아할 수 있어 몸무게를 체크하는데 안정적인 요일을 정해 매주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