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뭐예요?
"웁~ 웁~"
드라마를 보면 임신을 알리는 장면이 바로
음식 앞에서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병원 찾고
의사는 고정 레퍼토리인
"축하합니다. 임신이시네요"라는 말을 해준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입덧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못 먹는 입덧부터
먹어야 하는 먹덧까지...
입덧을 하는 음식도 냄새도 다양하다.
그런데,
나는 입덧이 없었다.
헛구역질도 잘 하지 않았고,
못 먹어서 죽겠거나,
잘 먹어서 죽겠는 일은 없었다.
오호... 요 녀석 효자일세!
먹고 싶은 것도 다양했지만
못 구하는 음식은 아니어서
남편이 덜 고생하는 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건담이에게 고맙다.
먹는 걸로 힘들었으면 내 몸도 힘들지만
건담이 한테 정말 짜증냈을 듯!!
엄마의 성격을 미리 파악했던 걸까?
나중에 태어나면 더더 잘해줘야지!!
그런데...
한 가지 힘든 건 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날 때....
로마에서 먹은 파스타라던지,
뉴욕에서 먹은 스테이크 라던지.....
안 먹었으면 모를 맛인데....
여행에서 먹은 게 이렇게 도움이 안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