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즤즤베베 Feb 26. 2017

그래, 나도 엄마다 - 4

입덧이 뭐예요?

"웁~ 웁~"


드라마를 보면 임신을 알리는 장면이 바로 

음식 앞에서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병원 찾고 

의사는 고정 레퍼토리인 

"축하합니다. 임신이시네요"라는 말을 해준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입덧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못 먹는 입덧부터

먹어야 하는 먹덧까지... 

입덧을 하는 음식도 냄새도 다양하다. 


그런데, 

나는 입덧이 없었다. 

헛구역질도 잘 하지 않았고, 

못 먹어서 죽겠거나, 

잘 먹어서 죽겠는 일은 없었다. 


오호... 요 녀석 효자일세!

먹고 싶은 것도 다양했지만

못 구하는 음식은 아니어서 

남편이 덜 고생하는 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건담이에게 고맙다. 

먹는 걸로 힘들었으면 내 몸도 힘들지만

건담이 한테 정말 짜증냈을 듯!!

엄마의 성격을 미리 파악했던 걸까?

나중에 태어나면 더더 잘해줘야지!!


그런데...

한 가지 힘든 건 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날 때.... 

로마에서 먹은 파스타라던지,

뉴욕에서 먹은 스테이크 라던지.....

안 먹었으면 모를 맛인데....

여행에서 먹은 게 이렇게 도움이 안 될 줄이야.......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 나도 엄마다 -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