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7(일) 콩스테이 입소
점심(오후 3시): 콩스테이 입소 후 첫끼
견과류 25g, 치즈오믈렛, 양상추, 브로콜리, 아보카도마요네즈 리코타치즈
어머니 오시자마자 체중 재고, 이것저것 현재 몸 상태에 대한 꼼꼼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 짐도 안 풀었는데 옆에서 달라붙어서 줄자 들고 다니며 질문하는 다소 귀찮은 스타일의 콩며느리.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시면서 시간이 없어서 누룽지만 끓여 드시고 오셔서 중간에 배고파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사드셨다고 했다. (아... 누룽지와 호두과자 둘 다 혈당을 끌어올리는 탄수식인데!!!) 아무것도 안 드시고 오실 줄 알았는데... ;; 잠시 두뇌 회전을 풀가동하고 있는 사이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점심 언제 나오나요? 원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드시고 오신 게 점심.. 아니지.. 일단 급하게 견과류 25g을 드렸다. 씹고 계시는 동안 오믈렛과 미리 손질해 둔 채소류를 꺼내서 간단히 점심을 드렸다. (이미 탄수를 많이 섭취해서 인지 이것만으로도 배가 든든하시단다! 되려 저녁에 살짝 방해가 될 정도?)
저녁(오후 9시)
코스트코 샤부샤부용 소고기, 청경채, 알배기배추, 숙주나물, 표고버섯, 육수(멸치, 다시마, 쯔유, 국간장), 땅콩소스(땅콩 100% 버터, 아보카도마요네즈, 레몬즙), 대파스콘한입
키토 시작한 이레 나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샤부샤부에 도전! (사실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한 요리가 대부분 처음이지 ㅋㅋ)
그래도 첫날 저녁인데 뭐라도 대접해야 할 것 같아서 준비해 보았다. (처음부터 바로 삼겹살 루틴 돌리면 빨리 질리실 것 같기도 하고) 인생 첫 샤부샤부. 원래 요리를 즐기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샤부샤부는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지 집에서 하는 요리가 아니었다. 사실 샤부샤부를 준비하면서 가리비구이도 같이 할 계획이었으나 냄비 부족으로... 도저히 동시에 할 수가 없었다. (얼마나 평소에 요리를 안 하는지.. 집에 조리도구가 없...)
그러나 아... 시행착오인가? 계산착오인가? 막상 어머니는 배부르시다고 샤부샤부를 많이 못 드셨다.
샤부샤부 다 먹고 냄비 비우고, 그 비운 냄비에 둘 데가 없어 계속 소금물에 담가둔 가리비를 삼발이 위에 올려 10분 정도 끓이니 입을 딱딱 벌렸다. (볼 때마다 신기하다)
곧바로 가리비 시식하면서 2차로 가리비 버터구이도 하려고 했으나 모든 식사가 종료된 관계로 그냥 가리비는 싸늘하게 식힐 수밖에 없었다. ㅠㅠ
아직은 이것저것 서툴지만 앞으로는 좀 더 착착 진행할 수 있겠지?
내일은 저녁에 가리비구이에 삼겹살을 먹어야겠다.
(있는 재료를 상하기 전에 순서대로 음식을 계획해서 준비한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와.. 정말 창의력이 요구되는 고도의 지능적인 작업이었어!!! 우리 엄마는 위대했던 거였어!!! 그 당시는 인터넷 검색 같은 것도 없었는데!!!)
바빠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내일 먹을 바스크치즈케이크도 미리 구워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현재 몸무게 66.1kg(목표체중: 앞자리 수 바뀌기)
현재 문제점: 1. 수면부족(기침 때문에 잠들었다가 자주 깨심)
2. 발목붓기(신장 쪽 문제일까? 모르겠음)
3. 힘이 없음
4. 평상시 체온 37.2(저녁에 체온이 올랐다가 아침에 내림)
5. 기침이 한번 터지면 심함. 평소엔 간간히 기침함
6. 현재 기분은 굿
7. 머리카락이 잘 빠짐
8. 피부건조
9. 소변이 엄청 자주 마려움
10. 현재 드시는 약: 혈압약 아침에 반알(식후), 관절 msm, 기침약(항생제는 아니고 소염제 일종, 아침, 점심, 저녁)
이제 매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해야겠다!
내가 진짜 키토 원장님이 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