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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소여 Jan 09. 2025

2주간 시어머니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4. 셋째날

2021.1.19(화) 배는 안고픈데 뭘 안 먹어서 힘이 없는 것 같다고

드디어 간헐적 단식 시작?

어제저녁 식사 이후 16시간 공복 유지 후 첫끼를 드셨다.

어떤 사람들은 공복을 견과류로 깬다고 하는데(나... ㅋㅋㅋㅋ) 어머니는 아직 처음 시작단계이신지라 부드럽게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하여 최대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준비해 보았다.


아침식사
버터 넣은 사골국, 양상추 브로콜리 리코타치즈 발사믹소스 샐러드, 치즈오믈렛

오전 10시에 식사하고 바로 얼마 지나지 않은 12시에 바로 점심을 드렸다 ㅋㅋㅋ

내 공복이 끝나는 시간이 12시이기 때문에 내가 먹을 점심을 준비하는데 어머니도 바로 같이 드신다고 하셨다.


점심식사
호두, 아몬드 총 25g, 카카오닙스 한 줌, 마카다미아 10알, 애사비 식초 한 숟갈 섞은 낫또

기존의 오트밀 불려서 먹는 식사를 대신해서 낫또를 준비해 보았다.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된 느낌이 있어서 너무 과하게 먹는 것보다는 조금만 먹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걷기

가볍게 집 주변 걸을 겸 동네 도서관 상호대차 신청한 책 찾으러 갔다 왔는데, 거의 만보 가까이 걸어버렸네? 처음 출발할 때는 그리 춥지 않았는데 돌아올 때는 어찌나 춥던지 ㅠ


틈틈이 식단 공부하기

하루 당분 20g의 기적 (by 조희진)

콩스테이 원장(?)으로 어머니의 식단부터 운동까지 챙기려니 도통 식단 연구할 시간이 부족하다 ㅠㅠ


모든 책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조금씩 다 다르다는 사실!

확실한 건 인슐린이 체중을 결정하는 것 같은데... 고지방 식을 어디까지로 한정할 것인가...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머니와 어느 단계까지 키토식을 진행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 ㅠㅠ 내가 흔들리지 않아야 어머니도 확신을 갖고 따라오실 텐데...


오늘의 하루의 하이라이트 식사, 저녁준비!!!

소고기 스테이크

처음 도전해 보는 소고기 스테이크 ㅋㅋㅋ

그동안 소고기는 비싸서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만 돌려가며 먹었는데~~~

어머니가 귀한 소고기를 갖고 내려오셨다 >ㅁ<

도통 힘이 안나는 것 같다며 소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대서 급히 저녁 메뉴를 소고기로 변경했다.


올리브유에 재워두었다가 살짝 굽고 포일에 싸서 10분 대기, 레스팅 과정도 가져보았다 ㅋㅋ(이러니까 흑백요리사 같잖아~)

그동안 채소들도 버터 넣고 굽굽~


저녁식사
소고기 스테이크, 야채구이(당근, 양파, 아스파라거스, 통마늘), 아보카도, 가리비 삶은 물로 끓인 된장국

와... 매번 돼지고기만 먹다가 소고기... 차원이 다른데? 맛있다 ㅠㅠ

어머니도 맛있으셨을까? ㅋㅋ

살짝 오버쿡 된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났다! 역시 비싼 게 좋은 건가? ㅋㅋ


후식
바스크 치즈케이크 한 조각씩

당을 올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을 챙겨서 심심하지 않게 간간히 드리려고 한다.

크림치즈로 미리 구워 놓은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냉장고에서 꺼내 한 조각씩 후식으로 냠냠~

(어머니 덕에 우리 가족만 더 잘 먹는 것 같은 느낌이...? ㅎㅎ;;)




2021.1.19(화) 셋째날 건강상태

수면의 질은 평소보다 좋다고 하심 (6시간)
수분은 1리터 정도 섭취
아직까지 화장실도 잘 가심
어깨가 살짝 뻑저지끈한 것 빼곤 딱히 통증 없음
체온 37.3 (원래 기초체온이 높은 편이심)
체중 65.6kg (조금씩 계속 줄고 있음)

오전에 무기력하다고 말씀하심.
오후 3시경에도 자지러지는 기침...
아무래도 평소에 드시던 탄수화물을 제한하니 무기력증이 온 걸까?
그래도 소고기를 드셨으니 힘이 날 것을 기대하며 식단 그대로 유지하기로!


감사의 시

덧없이 흐르는 세월
원망할 일만 늘어나고
상황이 풀릴 기미 전혀 보이지 않을 때
내 마음을 밝혀줄 등불 하나!
‘감사의 등불!’

콩며느리 등불
기적의 식단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가족 단톡방 by 시아버지)


가족들, 특히 시아버지의 응원을 받아서 하고는 있다만 시어머니의 무기력증이 다소 걱정스럽다. 맛난 음식을 마음껏 못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조금만 더 힘내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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