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시어머니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9. 여덟째 날
기적의 식단 가족 단톡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응원이 힘이 되는 하루였다 ^^
사골,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기
저 비닐 말고 소분해서 넣어둘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용기가 뭐가 없을까? ㅠ 쓰면서도 죄책감이 든다 ㅠㅠ
김치냉장고 없이 작은 냉장고 하나로 식자재를 보관하려니... 공간 많이 차지하는 통은 아예 불가능. 소분해서 넣어두는 것만이 최선이다.
그래도 방법이 더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단식을 깰 때 뼈 육수가 좋다고 함.
1. 사골국물 한 그릇에 핑크솔트 살살 뿌리고, 버터 한 숟갈 듬뿍 넣고 끓여서 호로록 마시거나
2. 냉장고 자투리 채소 갈아서 사골야채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든든하다!
3. 애들 국 없을 때는 급하게 덥혀줄 때 요긴하다 ㅋㅋ (엄마의 잔머리만 늘어간다 ㅋㅋ)
사골야채수프 만들기
키토제닉 카페에 어떤 분이 2달 넘게 복용 중인데 거의 매일 먹는 수제 보약이라고... 장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한포진도 잠잠하고 변도 아주 잘 나온다고 한다. 보통 간헐적 단식을 깨거나 식전에 먹는다고 했다.
사골야채수프
무항생제 사골 200g
기버터 15g
채소 간 것 20g (나는 욕심내서 넣다 보니 100g 가까이 넣었다 ㅋㅋ)
(생강, 함초, 브로콜리 가루... 있음 넣고)
소금 약간
요거요거 괜춘하네?
그냥 사골 국물 드링크 하는 것보다 든든하기도 하고!
채소도 먹게 되어 장에 도움이 되는 먹잇감을 넣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채소를 갈아서 냉동실에 소분해서 얼려두면 더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을까? 매번 채소 갈기도 힘드네 ㅋㅋ 채소가 상하기 전에 이렇게 소분해서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 될 수 있겠다! >ㅁ< 가만.. 이거 이유식 만들 때가 자꾸 생각나네 ㅋㅋㅋ)
채소 손질해 두기
끼니때마다 채소를 곁들여야 하니 그때그때 채소 손질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틈날 때마다 데치고, 씻고, 다듬어서 냉장고에 저장!!!
브로콜리 데치기, 끓는 물에 3분
그런데 브로콜리 넣고 바로 카운트다운해서 3분인지.. 다시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3분인지...?
브로콜리 넣고 물이 다시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3분 끓이니까 조금 무른 질감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너무 바로 꺼내면 단단하고 질겨서 식구들이 잘 안 먹더라고;; 그 적당한 시점을 찾기가 어렵네 ㅠ
점심식사
계란프라이, 양상추,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리코타 치즈 샐러드, 코코넛스콘 1조각, 사골야채수프, 견과류 요구르트
진작 견과류에 요거트를 타서 드릴걸!
그냥 견과류를 드실 땐 뻑뻑해서 힘드셨는데 이렇게 드시니 훨씬 드실만하다고 하셨다.
후식
뭔가 먹은 것 같지 않고 계속해서 느껴지는 허전함에 힘들어하시길래.. 급히 피넛버터로 만든 90초 빵을 따끈할 때 한 조각드리고 깔라만씨 한잔 시원하게 타드렸다.
빵은 그냥 맛은 있는데.. 아마 일반적인 상태에서 먹었으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밍밍~ 한 게 별 맛이 없다고 하셨고, 깔라만씨는 만족하며 들이키셨다.
피넛버터 90 초빵 레시피
계란 1알
피넛버터 32g(밥숟가락으로 듬뿍 한 숟갈)
아보카도오일 15g(밥숟가락 기준 2 숟갈 정도)
(시나몬파우더 있음 막 뿌리기)
베이킹파우더 한 꼬집
유리그릇에 담아 마구마구 섞어서
전자레인지 90초(1분 30초)
**땅콩이랑 소금만 들어있는 피넛버터로 할 것!!!
키토 아이스크림 만들기 도전
(휘핑크림만 있으면 만사오케이! 이래저래 요긴하게 써먹네 ㅋ 감량템은 아닐 텐데..)
“나름 단식(?) 끝나면 보상으로 뭐 먹고 싶으세요?”
만족스럽지 못한 한 끼를 먹고 나서 식탁에 앉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난 피자 한 판, 어머니는 라면에 밥을 말아서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남편은 배스킨라빈스 하프갤런 한 통을 다 먹고 싶단다. 읭? 신랑은 갑자기 왜??? 지금 제대로 단식하고 있는 건 어머니와 나 둘 뿐인데 ㅋㅋㅋㅋ (자기는 밤마다 시리얼 말아먹고, 귤도 양껏 먹고, 애들 먹는 거 같이 마구마구 먹으면서??? ㅋㅋㅋ)
먹고 싶은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아이스크림 이야기에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입이 얼어서 혼자서는 하프갤런 한 통을 다 못 먹는다, 남편과 어머니는 아니다, 먹을 수 있다! 옥신각신 하다 보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졌다 ㅋㅋ
그래서 도전한 키토 아이스크림!
나름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하여 단맛을 가미하여 생크림의 느끼함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했다. (그런데 이런 인공 감미료도 자꾸 먹으면 분명 안 좋을 텐데... 이렇게 자꾸 사용해도 되는지... 고민스럽다.)
키토 아이스크림 레시피
-기본베이스 아이스크림-
생크림 250ml를 냄비에 넣고 보글보글 (팔팔 끓이는 건 NO)(생크림 대신 휘핑크림도 가능)
스테비아 10g 넣고 잘 녹도록 섞기
불에서 내려 잘 식힌 후 계란 노른자와 휘핑
(노른자가 생크림 250 기준 2개는 들어가야 부드러워짐!)
여기에 견과류나 카카오가루, 베리류, 피넛버터, 말차가루, 밀크티, 카카오닙스, 아보카도(잘 익은 아보카도 2개 믹서기에 갈아서 코코넛밀크, 소금한꼬집, 레몬즙 콸콸, MCT오일 두 스푼 넣고 몰드에 얼리면 지방지방한 아이스크림 완성)
초코코팅도 가능!
-코코넛오일+코코아 파우더_스위트너(헤이즐넛 조각내서)
누가바코팅
-코코넛오일+땅콩버터 한 스푼 전자레인지에 돌려 잘 녹이고 스테비아와 소금 한 꼬집 넣고 잘 섞어서 코팅
이븐 하게 소고기 스테이크 굽기 2차 도전!
전에 소고기 먹고 힘내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조금 더 맛깔난 스테이크에 도전~!!
소고기 스테이크 굽는 법
1. 먼저 소고기 밑간: 앞뒤로 적당량의 소금과 후추 골고루 뿌려 올리브유 앞뒤로 충분히 발라주기(채소 손질하는 동안 잠시 재워두기)
2. 채소 손질: 웬만하면 양파는 꼭 넣기!, 통마늘, 버섯, 아스파라거스(식감)
3. 팬을 예열하고 올리브유 1큰술 두르고 센 불에 달구다가 팬에서 하얀 연기가 살짝 올라오기 시작할 때 고기를 넣어야 함. 지지직~ 고기 굽는 소리가 꼭 크게 나야 함 >ㅁ<
4. 오일을 3~4큰술 더 넣어 튀기듯이 구워야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시즈닝 할 때 남은 올리브유를 모두 부어주면 됨)
5. 센 불에서 굽다가 바닥면에서 1/3 정도 익으면 뒤집는데 살짝 갈색의 오버쿡 된 느낌일 때 뒤집어 주는 게 타이밍! 이때 버터를 크게 1 숟갈 넣고 녹은 버터물을 골고루 끼얹어주기!!!
6. 마지막으로 레스팅 과정: 다 구워진 스테이크는 포일에 싸서 10분 정도 두는데 이 과정에서 육즙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지고 더욱 풍미가 좋아지고 부드러워진단다 ㅎㅎ (이 시간 동안 채소를 구우면 됨 ^^)
근데 이게 얼마짜리 고기야?
어머니 왔을 때만 가능한 호사스러운 음식.
저녁식사
소고기 스테이크, 양상추 파프리카 브로콜리 아보카도 리코타치즈 샐러드, 채소구이, 우무밥, 곰피, 김치, 콩나물무침
확실히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먹을 때와는 다른 소고기의 위상...
돈 벌면 뭐 하겠노? 소고기 사 묵겠지? ㅋㅋㅋㅋㅋㅋ
2021.1.24(일) 8일 차 매일매일 몸 관리 노트
수면의 질: 어제 미스터트롯 결승인가? 하여튼 그거 보느라 늦게 주무셨다고 함 ㅠㅠ 잠이 보약인데... 남편을 통해 잔소리 살짝 약으로 드림 ㅋㅋ 고로 수면 시간은 5시간 정도로 평소보다 1~2시간 적었음.
수분섭취와 화장실은 평소와 같음
체온 36.9
몸무게 63.9kg
오전에 막 배고픈 정도는 아니고 출출한 정도.
목표가 있으니 공복이 견딜만하다고 하심. 아직은 그 공복상태의 쨍하고 맑은 정신을 온전히 누리고 계시진 않는 듯하다 ㅠㅠ
원장님 정성과 수고를 봐서라도 양여사는 무조건 잘 먹어줘야겠어.
마싯고 아이 마싯고 가림 없이 감사히 먹어야 복이 오는 거여 양여사. 알간디 모르간디? ^^ㅋㅋ
암튼 우리 콩며느리 수고와 신념에 감동 또 감동!!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가족 단톡방 by 시아버님)
아예 못 먹는 거라고 생각하니 별로 힘들지는 않아요. 잘 견디고 있으니 걱정 마요. 원장님이 맞춤식단으로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단톡방에 남긴 시어머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