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시어머니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10. 아홉째 날
어느새 일주일이 흘렀구나!
월요일, 기운찬 2주 차 시작.
점심 식사 준비
간단한 식사로 마땅히 먹을 게 없으면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계란 오믈렛을 한다.
처음엔 계란을 따로 그릇에 풀어서 프라이팬에 올리곤 했는데, 이젠 그 그릇 씻기도 귀찮다. 직접 프라이팬에 계란을 깨트려 넣고 바로 그 자리에서 휘휘 저어 만든다.
스피드는 거의 호텔 조식 요리사 급이다.
점심식사
치즈오믈렛, 양상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리코타치즈 샐러드, 아보카도, 삼겹살, 사골야채수프(후식으로 호두마루맛 아이스크림)
이제 슬슬 기본메뉴로 자리 잡아가는 점심식사?
따끈한 사골야채수프와 치즈오믈렛, 그리고 곁들이는 채소샐러드!!!
모든 식사는 순서가 중요한 데, 채소먼저 먹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칙만 지켜도 살이 빠진다고? +ㅁ+
요즘 들어 후식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근데 이게 은근 증량템인 게.. 벌써 나는 2킬로나 증량함 ㅠ)
후식, 간식은.. 사실 안 먹어도 되는데...
박대조림 도~전!
박대구이가 별로 인기가 없었던 것 같아서 박대조림에 도전! 밥도둑이라는데... 과연?
얼른 집 앞에 나가 무를 사 왔다. 무를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바닥에 깔고 박대 꼬리 잘라서 프라이팬 사이즈에 맞춰 넣고 양념을 골고루 발랐다. 그 위에 양파를 올려두고 물 자작하게 넣어서 끓이기. 어느 정도 끓는다 싶으면 파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
박대조림 양념 레시피 (박대 2마리)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반 큰 술...이라고 적지만... 사실 거의 대중없이 넣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식 키토식으로는 고추장, 간장, 맛술 이런 건 다 아웃인데...
그냥 양념 걷어내고 먹으려고 시중에 나와있는 레시피대로 만들어봄
돼지고기 목살 스테이크
삼겹살만 먹기 지겨웠다면 목살 스테이크도 살짝씩 먹어준다 ㅋ
그런데 이 녀석은 양념이 조금 들어가서;; 완전한 키토식으로 보긴 어렵다. 조금씩 양념의 비중을 줄여가고 있긴 하다 ㅎㅎ;;
대충 내가 지금까지 완성한 레시피로는
목살 400g 정도를 프라이팬에 자알~ 굽다가 양념장 만들어서 (물 100ml, 스테이크 소스 1 숟갈, 굴소스 1 숟갈, 올리고당 1 숟갈, 후추 잔뜩, 미림 1 숟갈) 어느 정도 2/3 이상 구워진 스테이크에 치익~ 하고 붓고 졸여! 졸여!
언젠가는 희한하게 기름을 잔뜩 머금고 졸여져서 맛있는 중국요리 느낌이 난 적도 있었는데; 그걸 다시 재연하기가 쉽지 않다 ㅋㅋ 그냥 바짝 졸여서 먹고 있음 ㅋ 이러면 고기도 야들야들하니 맛난 서가 앤 쿡 st 스테이크 완성 ㅎㅎ
저녁식사
박대조림, 목살스테이크, 곰피, 우무밥, 계란프라이, 상추, 김
어머니가 밥을 못 드셔서 너무 힘들어하시길래 우무밥을 준비해 보았다.
곤약밥이라고, 쌀은 아닌데 굉장히 밥 같은 식감과 맛을 냈다. (사실 나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름)
어머니가 꽤 그럴듯하다고 하셨다.
가끔 요긴하게 써먹을 듯하다.
디저트로 생크림 쓰리베리
미리 휘핑크림에 스테비아 조~~~ 금 넣고 휘핑 쳐둔 거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쓰리베리랑 섞어서 후식으로 내오니 어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고 좋아하셨다 ㅋㅋㅋㅋ
그런데 아주 달다; ㅋㅋ 스테비아 양을 조금 더 줄여야겠다 +ㅁ+
2021.1.25(월) 9일 차 매일 몸 관리 노트
역시 소고기 먹고 난 다음날의 위력인가... (음식의 힘을 무시 못하겠군!)
수면의 질도 괜찮은 것 같았음. 3시간, 2시간, 2시간... 총 7시간 정도 주무심. (어머니가 새벽에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기침이 나와 통잠을 못 주무신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ㅠ)
수분섭취와 화장실은 동일
체온 37
체중 64 (조금 늘었을까?)
새벽 2시 반부터 관찰한 결과... 새벽 3시 기침 시작. 짧게 끝내고 화장실 다녀오시고 그 후론 아침 8시에 기침 하심. (예전에 비해 기침이 확실히 줄은 것 같기도 하다)
허리둘레나 발목붓기는 큰 변화 없음
기운 없고 머리가 띵~~~ 한 날은 소고기 먹는 날인 걸로!
어제 오후쯤에 다시 찾아온 시어머니의 무기력증. 머리도 띵~ 한 것 같고, 기운도, 입맛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 아침 다시 컨디션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그런데 식단이 심심해서 그런가 무기력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ㅠ (사실 나도 키토 시작하고 처음 몇 주간은 이 심심함을 이겨내기가 참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ㅠ 이렇게 맛난 거 못 먹고 재미없게 살아서 뭐 하나.. 뭐 이런 생각? 결국 못 참고 횟집 가서 회덮밥 플렉스로 다시 기운을 차렸지만 ㅋㅋ)
간식은 아예 먹지 마라
<비만코드> by 제이슨펑
예전 할머니 말씀이 무조건 옳다! 간식은 먹지 마라, 살찐다 ㅋㅋㅋ
그래도 굳이 먹는다면? 견과류? 베리류? 다크초콜릿?
체중 감량은 기본적으로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1. 첨가 당의 섭취를 줄일 것
2. 정제된 곡류의 섭취를 줄일 것
3. 단백질 섭취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
4. 천연 지방을 많이 먹을 것
5. 섬유질과 식초를 많이 먹을 것
흠... 간헐적 단식과 섭취 열량 줄이기!
밀가루와 설탕 끊기
그동안 공부한 내용이 결국 이것인가? ㅋㅋ 뭔가 머릿속에 많이 들은 것 같은데 막상 꺼내려니 어렵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