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시어머니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13. 열두 번째 날
키토 김밥을 말아서 어머니와 가까운 데 나들이를 떠났다.
눈보라가 갑자기 몰아쳐서 차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차 안에서 김밥을 먹었다.
기토 김밥 말기 도~~ 전!
(밥이 없는 김밥이라?)
일단 재료들 쫙 깔아놓고 심호흡 한 번.
천천히 시작해 보자.
계란 6개를 깨트려 넣고 소금, 후추 촥촥 뿌려 얇게 얇게 휘리릭 부치고 뒤집어 또 굽기.
요렇게 몇 판만 구워서 한꺼번에 모아서 얇게 썰면 길쭉길쭉 계란 지단을 만들 수 있다.
예전에 전주에 유명한 김밥집인가? 텔레비전에 나왔었는데 그때 김밥집 사장님이 계란물을 최대한 조금 넣고 얇게 부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점심식사
키토김밥, 견과류, 쓰리베리 요거트
짜잔! 처음으로 말아본 키토 김밥.
집에 있는 재료로만 갖고 만들다 보니 없는 것도 많고 엉성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그냥 아무렇게나 싸도 맛있다는 것 ㅋㅋ
인터넷 온 동네방네 검색해서 얻은 팁은!
김 위에 치즈를 붙여서 김밥을 붙게 하는 것.
참치에 마요네즈 섞어서 넣으면 간이 짭조름하니 맞는다는 것.
양배추도 생으로 잘라 넣었더니 아삭아삭 식감이 또 좋았다.
남편과 어머니 총평: 건강한 맛! 고기를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날씨가 급 추워져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키토 김밥을 먹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신나 하셨다.
김밥이 자꾸 풀어져서 비닐장갑 필수! ㅋㅋ
나는 터진 김밥과 남은 재료를 섞어서 만든 ‘짬밥’이 또 그렇게 맛있었다. ㅋㅋㅋㅋ
나들이용으로 준비해 간 후식
견과류, 쓰리베리요거트
밖에서 먹으니 견과류도 맛있었다. ㅋㅋ
어머니는 견과류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키토식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사실 견과류도 적당히 먹어야지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요즘 내가 견과류를 과다섭취해서 체중이 급 늘은 것 같다. ㅠ
크림치즈 쿠기 만들기
키토 요리 관련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되자마자 ‘오!!!’ 감탄이 절로 나왔다.
너무 따라 해보고 싶어서 바로 시도해 본 크림치즈 쿠키
냉동실에 크림치즈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뭉쳐서 1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냈다.
단단해진 크림치즈에 코코넛 가루, 아몬드 가루를 잘 섞어 만든 반죽으로 2/3 정도 겉을 싸서 오븐에 구우면 끝.
아주 고급진 크림치즈 쿠키의 탄생!
바로 꺼냈을 때, 따뜻할 때 먹으면 식감은 바스러지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맛있다.
또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어도 아이스크림처럼 맛있다 ㅠ
저탄수 크림치즈 쿠키
크림치즈는 20g씩 둥글게 소분해서 냉동실에 1시간 정도 넣어두기
버터 50g 전자레인지에 녹이고 스테비아 20g 정도 넣어주고(감미료 줄이려고 점점 양을 줄여보고 있음 ㅠㅠ) 잘 섞어준다.
말차가루가 없어서 차전자피가루 6g 정도 넣어보고(?)
아몬드 가루 40g, 비지가루 대신 코코넛 가루 30g을 넣어줌.
(그냥 막 내 맘대로 때려 넣기 ㅋㅋㅋㅋ)
우유 대신 생크림을 적당히 부어 넣어서 더 맛있어지길 기도!
어느 정도 반죽이 된 것 같으면 반죽을 20g씩 8 등분해서 나눠놓고
아까 냉동실에 넣어둔 크림치즈 꺼내서 2/3 정도를 반죽으로 감싸주고
165도로 예열한 오븐에 15분 구워주기!
저녁식사
어머니가 쏘신 육회, 양배추계란밥, 낫또, 훈제오리고기, 아보카도
어머니가 쏘셨다!!!
육회.
대박!
항상 결혼식장 뷔페에서 냉동 육회만 먹어보다가 이렇게 질 좋은 육회는 난생처음이야 ㅠ
입에서 살살 녹았다.
오늘은 어머니 덕분에 특별히 차린게 없고 그냥 훈제 오리고기만 굽고, 양배추 남은 것으로 계란 섞어서 양배추 전을 만들려고 했는데, 망해서 양배추 에그스크램블(?)을 만들었다. 나름 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디서 아보카도를 고추냉이에 찍어 먹으면 연어 느낌이 난다고 해서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서 찍어먹어 보았다. 음... 비슷한가?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
2021.1.28(목) 매일 내 몸 체크리스트
체온 37
체중 64
나머지 거의 변화 없음
체중 변화가 뜸해짐.
특별한 요인은 못 찾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