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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업시스템코디 Dec 17. 2021

사장은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사장의 결정 및 책임과 권한(12)

 사장은 회사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장이 회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을이 되고 다른 회사 사장과 만나면 자격지심이 생깁니다. 회사 업력과 매출 규모 등을 비교해서 자신의 회사가 작으면 위축이 되기도 하죠. 경기가 어려운 지금은 회사 내에서도 이상하게 자신이 없어집니다. 근로기준법은 직원들을 위 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주 52 시간제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직원이 독대를 요청하면 덜컥 겁이 납니다. '아! 또 퇴사하려 하나?', '육아휴직 신청하면 어떡하지?' 직원들 눈치를 보게 되는 거죠. '사장하기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장은 힘이 세다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장이 약해지면 회사를 끌고 갈 수도, 성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사장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더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직원들에게 끌려가거나 눈치를 봐서는 안됩니다. 사장은 자신의 힘을 온당하게 이용해서 직원들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장은 가장 큰 권한인 인사권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사장의 결정에 따라 채용, 승진, 해고를 할 수 있습니다. 상도 주고 벌도 줄 수 있죠. 말 그대로 직원들 삶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사장은 이 권한을 적절히 이용해야 합니다. 특히, 상벌을 명확히 해야 하죠. 상을 많이 주고 벌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을 준다는 것은 인정을 해주는 것이죠. 사람은 돈보다 인정받을 때가 더 힘이 납니다. 


 벌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합니다. 회사가 정한 기준과 원칙을 위배하면 칼처럼 대응해야 하는 것이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넘어가게 되면 그 기준과 원칙이 무너지게 됩니다. 나쁜 것은 회사 전체로 금방 퍼지게 됩니다. 벌은 엄정 해야 하지만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 됩니다. 시말서가 난무하고 징계위원회가 계속 열리는 회사에 불안해서 누가 다니고 싶겠습니까? 벌이 남발하는 회사는 기준과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라기보다 사장이나 임원 권위에 도전했다는 이유가 많습니다. 


 사장은 회사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사권이 있어 직원들은 항상 사장의 말과 행동을 주시합니다. 회사는 사장의 기분에 따라 그 분위기가 좌우됩니다. 관리팀장 또는 인사팀장을 불러 방문을 닫고 한참 동안 이야기하면 직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뭔가 바뀌는 건가?', '혹시 나에게 불이익이 있지나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거죠. 또 사장에게 “이래서 나하고 같이 일할 수 있겠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 직원은 집에 가서 잠을 못 잡니다.


 '내 회사'라 생각하고 직원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장들이 있습니다. 사장의 권한은 직원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직원들을 무시하면 언젠가는 그 권한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다 떠나가면 누구에게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요?


 사장의 권한을 임원과 팀장들에게 일부 위임한 것도 필요합니다. 권한을 위임하라고 해서 현장에 전부 맡겨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방임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보고 체계를 잘 만들어 중요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위임된 권한이 남용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권한 위임도 필요하나 중요한 결정 권한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장이 강력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중소기업일수록 사장의 강력한 권한으로 신속한 결정과 결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서 각 팀의 주장을 다 받아들여서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화합을 위해 모두가 합의하기를 기다려서도 안됩니다. 


 사장의 권한 강화는 시스템 구축으로

 권한을 행사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시스템이 없으면 직원들은 사장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독재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면 직원들은 두려움과 함께 불만을 가지고 뒤에서 욕을 하게 되죠. 하지만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시스템이 정하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되면 직원들은 어느 정도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한 후에는 악역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세요.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잔소리나 야단을 치는 사장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사장의 권위를 떨어뜨립니다. 잔소리를 한다고 직원들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는 관리팀장이 악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역이라기보다 집안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죠. 어머니는 야단도 치지만 한편으로는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죠. 사장은 이해심 많은 아버지 같은 존재로 직원들에게 보이면 됩니다. 기본적인 것은 구축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하면 됩니다.


 자신의 권한과 의도를 시스템에 녹여내세요. 시스템은 사장의 권한을 강화합니다. 회사에 체계가 바로 서고 각 조직이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되면 강한 조직이 되기 때문이죠. 회사가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면 그 조직을 지휘하는 사장의 권한은 당연히 커지게 됩니다.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설득하는 것보다 규정이나 규칙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가 도입하는 제도나 시스템들을 보고 사장이 회사를 끌어가려고 하는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장은 자신의 권한을 적절히 이용하되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장의 힘은 직원들에게는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고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측근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권한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습니다. 나아가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사장의 권한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시스템이 사장의 힘을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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