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에 대해

감정탐색 page.11

by 바다별다락방
편안: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평온: 조용하고 평안함.

표준국어대사전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감정은 다름 아닌 평온함이다. 우리는 언제나 빛과 어둠의 감정 사이에서 널뛰기를 한다. 또 그것이 우리에게 있는 자연스러움이라고 믿는다.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널뛰기에 자연스러움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이면의 알 수 없음을 동경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삶에서 빛과 어둠의 감정은 표면 위에 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겉표면 아래에는 우리의 본성인 평온함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진정한 자아이며, 자연스러운 평온함은 우리의 영혼을 지탱해 준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평온함을 빼앗긴 삶을 살아간다. 시끄러운 외부환경과 더불어 내면에서 끊임없이 재잘대는 어떤 목소리가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게 내버려 둔다. 또한 해결되지 못한 어떤 일에 나를 내맡기거나 그것이 우리를 판단하게 하고, 좀먹도록 허락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많은 영성가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근원과 함께 있어라.' '깨어있어라.' 무엇을 깨어있음이라고 이야기하는가. 깨어있음은 평온함과 그 궤를 같이한다. 평온을 위해서는 머릿속의 생각과 끊임없이 왔다가는 감정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그대로 껴안아줄 필요가 있다.


우리의 존재는 몸, 생각 너머에 있다.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머릿속 수다쟁이에게 길을 내주고, 진지하게 그 얘기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 얘기를 들어주고, 더 이상 판단하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의 감정들을 비롯하여 올라오는 모든 것에 '그랬구나'라는 마법의 단어를 말해준다.


그러고 나면 생각과 생각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틈새를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이를 '고요함' 즉, '평온함'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평온함이 단 0.01초라도 좋으니 그 순간에 그대로 머물러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디지만 그 시간은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틈새를 삶에 더 자주 초대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근원적 존재가 '평온함'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된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우울하다면, 당신은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불안하다면, 당신은 미래에 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평온하다면, 당신은 현재에 살고 있는 것이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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