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 인생을 막을 순 없잖아요.
폭우가 죄는 아니잖아요. 그 속에서 찾은 처마 밑.
by
Malika
Jun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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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던 봄날, 새벽에 고통에 몸부림치다 응급실로 내달렸다.
내 인생처럼 폭우로 인해 한 치의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앞으로 내달렸다.
고속도로 접어든 순간부터 가로질러 나아가는 차가 있었다.
그
들이 나아가면서 내뱉는 물보라를 피할 마음도, 피할만한 이유도 없었다.
목적지를 앞두고 나아가야만 했다.
그렇게 달려간
병원 앞 주차장에서 고민했다.
'응급실을 들릴 것인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진료가 시작되면 일반진료를 받을 것인가?'
응급한 그 순간에도 최대한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최소한의 머리를 써본다. 결국 기다렸다. 응급실까지 가면 일이 너무 복잡해지니 그냥 기다렸다.
그렇게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 날짜
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폭우는 그사이 멈추고 해가 나를 반겼다.
마치 내 인생은 이제부터 꽃길이라는 듯.
그렇게 내리던 폭우도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는 날이 있듯이
.
쨍쨍
내리쬐던
해라도 어느 순간 먹구름에 가려지듯
.
내 인생을 가만히 돌아보면,
지금이 폭우가 내리는 날인지
쨍쨍 해가
내리쬐는 날인지
현재 어느 순간에 있는지 가늠이 안될 때가 있
다.
그럼에도,
폭우가 내린다고 해도
해가 쨍쨍 뜬다고 해도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서 가야
한다.
그 목적지가 저에게는 수술인지, 당신은 회사인지,
유토피아인지, 그
어디인지 모르지만
가다 보면 목적지가 분명해
질꺼예요.
이 글을 쓴뒤 폭우를 만났다. 다시금 돌아와 정자에서 비를 피했다. 언제그칠지 모른다는 두려움대신 손을 내밀었다.
폭우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
하지만,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저 멀리 보이는 처마 밑으로 뛰어가 잠시 쉬어가야 해요. 그리고 한 손을 내밀어봐야 해요. 폭우처럼 내리는 비를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여유롭게 보일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폭우가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오늘 많이 힘드셨죠? 돌아보면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날인지 밝은 날인지 헷갈리기도 해요. 밝은 날이면 맥주 한잔, 흐린 날이면 또 맥주를 한잔 먹으면 돼요.
나만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나 싶을 거예요. 모든 인생은 맑은 날도, 어두운 날만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지금 느끼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하나의 양분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글을 써보는 건 어떠세요? 글로 남겨 보는 건 어떠세요?
폭우가 내리던 날, 처마 밑에서 쉬어 간 경험이 있나요?
그리고 손을 내밀어 정신없이 내리는 비를 손으로 만져본 적 있나요?
아니면 그냥 바라만 봤던 경험도 괜찮아요.
풀어서 설명하면 인생이 처참해도 여유를 가진 적이 있는지 그 의미 정도예요.
@카르페 디엠/마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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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응급실
폭우
Brunch Book
나를 씁니다
06
별똥별처럼 사라지고 싶어요.
07
억울해서 미치겠다.
08
폭우가 내 인생을 막을 순 없잖아요.
09
나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10
왜 내 몸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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