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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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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Apr 23. 2022

보라.



한때 품었던 수많은 빛들이
어떤 슬픔을 안으면
어떤 소망을 안으면
희미하게 사라지는 풍경이 스치듯 떨린다
이지랑이처럼 흔들어놓은 여백의 시간.
저 몰래 꿈을 꾸듯 텅 비었다.

아무것도 없이 한없는 마음이 오면
낯설지 않는 감탄이 기억되면
사람은 무언가 더 보고 싶도록 그리워하겠다.​
바스락 보라 소리.
사라져도 좋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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