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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르도농부 Oct 04. 2022

오너가 직접 초대해준 와이너리 투어

"봉주르, 다니엘입니다."

"봉주르, 다니엘 핸드폰인가요? 저는 로장-세글라의 산드린이라고 해요."

"로장-세글라요? 무슨 일이시죠?"

"얼마 전에 저희에게 보내주신 자료 요청 메일 보고 연락드렸어요. 직접 만나보고 얘기 나눴으면 좋겠는데 언제 오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사실 샤또 마르키 달렘에서 일하고 있어서 3시 30분에 끝나고 가면 돼서 언제든지 괜찮을 것 같아요."

"아 마르키 달렘에서 일하시는군요. 그럼 오늘도 괜찮나요?"

"네 괜찮긴 한데 제가 705번 버스를 타고 보르도로 가야 하는데 아마 5시쯤에는 출발해야 할 거에요."

"네 그럼 4시까지 오시면 한 시간 정도 투어하고 이야기 나누면 되지 않을까요?"

"알겠습니다. 4시까지 갈게요."

"곧 봐요."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쎄[1] 와인들의 세컨드 와인 기사[2]를 쓰고 있을 때였다. 세컨드고 써드고 와인이 있다고만 들어봤지, 구체적으로 어떤 와인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하여 정리도 할 겸 기사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유명한 그랑 크뤼 와인들에 전부 메일을 보냈고 하나둘씩 답장을 받고 있던 때였다. 한창 에끌레르시사주[3]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전화를 받으니 로장-세글라 마케팅 담당자가 직접 만나고 싶다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자료만 줘도 충분히 정리해서 올릴 수 있었지만 직접 초대해주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로장-세글라 역시 마고에 있는 와이너리로 가까이 있어 라베고스에서 걸어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2등급의 고품질 그랑 크뤼 와인으로 평소에 많이 접해보진 않아서 궁금했던 터였다. 와이너리 담당자에게서 와달라고 직접 전화 받은 것이 처음이라 생경하고 신기했다. 퇴근하고 곧바로 빠른 걸음으로 재촉해 로장-세글라로 향했다. 가는 중간에 포도밭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독특하게 포도밭 끝 쪽에 각 열마다 장미꽃이 심겨 있었다. 장미꽃들로 장식된 포도밭들을 지나 와이너리 건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와이너리 건물에서 마침 아시아에서 온 손님들을 데리고 담당자 한 명이 나와 포도밭에서 열정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을, 그들은 누가 봐도 후줄근하여 전혀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데 동양인인 나를 신기하게 서로 쳐다보았다. 와이너리로 출퇴근할 때 내가 들고 다니던 가방은 정해져 있었다. 부직포로 된 큰 까르푸 쇼핑백에 여전히 아침이 추워 가져온 외투와 장화, 모자, 팔토시, 우의 등을 담고 있었고 거기에 샌드위치와 콜라를 담고 다니는 코카콜라 보냉백까지 넣고 다녔고 복장은 거의 항상 등산복이었기에 누가 봐도 와이너리 투어를 하러 온 관광객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노숙자처럼 안 보면 다행일 정도였다. 그렇게 투어 팀을 지나쳐 정문을 지나자마자 옆쪽에서 담당자가 날 맞아주었다. 산드린이라고 소개한 담당자와 악수를 나누고 포도밭으로 먼저 나갔다.


"우리 로장-세글라의 투어는 포도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70헥타르 넘는 면적을 소유하고 있고 와이너리 주변에 포도밭들이 있어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 바로 앞에 있는 포도밭들이지만 토양은 아주 달라요. 여기 이곳은 모레와 점토가 조금 더 많고 조금만 오른쪽으로 와보시면 이렇게 자갈이 많은 걸 알 수 있어요. 과거에는 동향 경사로 포도나무를 심었지만, 최근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며 남향을 바라보도록 포도나무를 다시 심었어요. 그렇게 했을 때 동향에 비해서 훨씬 적은 시간 햇볕에 노출되어 포도가 타지 않고 잘 성숙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포도밭에서 일한다고 하니 잎사귀 제거 작업도 잘 알고 있죠? 저희도 적절한 잎사귀 제거를 통해 그늘을 만들어 포도를 보호하면서도 양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어요. 지금 보는 대로 구획[4]들이 세밀하게 나뉜 편인데 이렇게 나뉜 구획들을 다 따로따로 양조한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오다 보니 저쪽 포도밭 끝 쪽에는 장미가 쭉 심겨있던데 그건 왜 그런 거죠?"

"아 좋은 질문이에요. 2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포도밭의 끝에 장미를 심었을 때 밭에 질병 감염이 되면 가장 먼저 장미에 나타나기 때문에 포도밭에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작업을 빠르게 할 수 있었어요. 물론 과거에는 질병을 분석할 방법이 많이 없었기에 사용하던 방법이었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트랙터라는 기계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포도밭은 항상 말로 경작했었어요. 아무리 훈련을 잘 받은 말이라도 포도밭의 끝까지 가지 않았는데 제 마음대로 방향을 꺾어 포도나무를 밟아서 망쳐버리기 일쑤였죠. 그런데 이렇게 장미를 심으면 포도밭 끝 쪽에 와서 돌려고 해도 가시 때문에 돌지 못하고 포도밭의 끝까지 빠져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2가지 목적 모두 필요가 없지만, 과거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장미를 일부 포도밭에서 키운답니다. 게다가 예쁘잖아요?"


 포도밭에서 돌아와 로장-세글라 라벨에 그려진 샤또 건물을 겉에서 구경하고선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난 터라 양조장과 숙성고는 구경하지 못한 채 바로 건물 2층에 있는 테이스팅 룸으로 향했다. 준비된 와인은 그랑 방 샤또 로장-세글라 2011 빈티지와 세컨드 와인인 세글라 2012 빈티지였다. 처음 테이블 위에 준비된 와인들을 보고 적잖이 실망했다. 2011 빈티지는 서늘하기로 유명한 빈티지였고 2012 빈티지 또한 2011이나 2013보다는 조금 더 햇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그레이트 빈티지는 아니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산드린은 실망한 기색을 눈치챘는지 빈티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장-세글라는 마고에 있는 와이너리로 진하고 묵직하게 만드는 다른 지역이나 다른 와이너리와 달랐고 가장 클래식한 모습의 그랑 방과 세컨드 와인을 보여줄 수 있는 최근 빈티지를 찾다 보니 2011과 2012 빈티지를 고르게 되었다고 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은 채 테이스팅했지만 하자마자 '역시 2등급의 고품질 와인이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늘했던 빈티지라 무게감은 온데간데 없고 균형도 깨져있을 거라 멋대로 판단한 게 미안할 정도로 아주 좋은 균형감을 지녔고 무게감은 적당했고 여전히 신선한 과실 풍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160여 년도 전에 2등급을 받았고 오늘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곤 오늘 초청의 주된 이유였던 세컨드 와인인 세글라를 테이스팅했다. 부드러운 질감이 처음 혀를 감싸 안으면서도 뒤이어서 느껴지는 밀도감과 깊이감에 놀랐다. 세컨드 와인과 그랑 방은 보통 차이가 꽤나 나기 마련이었는데 세글라는 그랑 방과는 다른 스타일로 품질이 상당히 높았다. 산드린은 세컨드 와인을 만드는데 그랑 방과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 다른 스타일의 와인으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름 또한 멋을 부리지 않은, 세글라 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일부 와이너리들이 써드 와인을 만들어내는 기조가 있지만 자신들은 꾸준한 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단 두 가지 와인만 만든다고 했다. 어느 정도 테이스팅이 끝난 뒤 자료를 가져다주며 언제든지 필요한 내용은 문의하라며 명함을 건네줬다. 사실 다른 와이너리들은 메일로 친절한 답변이 왔었지만 산드린의 답변은 굉장히 불친절했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초대받아 오게 된 것이 의아했었던 참이었다. 그녀는 얼굴을 보지 않았을 때 자기네 프랑스인들은 마음이 덜 열리게 된다며 이렇게 얼굴을 보면 그제서야 친구가 될 수 있고 소통이 원활하다고 말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불친절했던 이메일에서 느껴지던 모습은 정문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보이지 않았다. 더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이메일로 물어보기로 하고 버스 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인사를 하고 와이너리를 떠났다. 만나야 친절하게 대해준다니, 한국보다 더 시골스러운 감성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본다.




 세컨드 와인 기사는 여전히 정리 중이었던 어느 날, 포도밭 오후 커피 휴식 때 부재중 전화 온 곳으로 전화를 다시 거니 웬 프랑스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부재중 전화가 와서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네 제가 전화했는데 혹시 다니엘 맞나요?"

"네 제가 다니엘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샤또 키르완에서 전화드렸어요. 세컨드 와인 기사를 쓴다고 자료 요청을 했는데 시간 괜찮으면 만나서 와이너리도 보여드리고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네네 좋아요. 평일이면 언제든 좋아요."

"제가 오늘 내일은 안 되니 금요일 어때요?"

"좋아요. 근데 아까 제가 잘 못 들었는데 누구시라고 하셨죠?"

"소피, 소피 쉴러[5]에요. 샤또 키르완의 오너입니다."

"네? 오너라구요? 오너가 직접 전화했다구요?"

"네 제가 오너 맞아요. 그럼 금요일에 봐요. 안녕."

"네네 금요일에 봐요. 안녕."


 며칠 전 로장-세글라의 산드린을 만났던 경험 때문에 당연히 마케팅이나 웰컴팀[6]에 누구겠거니 하고 나중에 헷갈리지 않게 이름이나 물어봐야지 하고 물어봤지만 당황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와이너리 오너라니. 이렇게 당황스럽게 적극적이었던 것에 품은 의문은 금요일에 직접 만나고서야 풀리게 되었다. 마고-깡뜨냑[7] 마을에 있는 키르완은 라베고스에서 걸어서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이라 찾아가는 것을 망설였었다. 3시 30분에 퇴근하고 아무리 빠른 걸음으로 간다 하더라도 4시 30분에 도착하게 되고 5시 20분 막차를 타려면 20~30분 밖에 못 있다 나와야하다 보니 고민을 했지만, 마리옹이 흔쾌히 가던 길에 내려다 주고 가겠다고 했던 것이다. 와이너리에 도착해 리셉션 건물에서 기다리다 보니 백발의 건장한 여인이 2층 사무실에서 내려왔다. 소피 쉴러였다. 그녀 자신이 마케팅까지 총괄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포도밭으로 함께 나섰다. 와이너리 부지는 상당히 컸는데 조금 전에 있었던 리셉션 건물 옆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와인 양조장과 오너 가문이 지내는 샤또 건물까지 꽤나 넓었다.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소피는 포도밭은 간단하게만 설명을 한 뒤 양조장으로 향했다. 양조장의 입구 문은 동으로 장식된 거대한 나무 문양이 인상적이었다. 바닥에서부터 나무가 휘어져 올라가며 2층 테라스까지 나뭇잎으로 이어졌다.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는데 나뭇잎 디자인이 하나하나 글자로 이뤄져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키르완과 와인에 관련된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샤또 키르완, 마고-깡뜨냑, 사르망[8], 까베르네 소비뇽[9], 보뇌르[10], 비니피까씨옹[11], 아펠라씨옹[12], 밀레짐[13] 등등 수백 가지의 단어들이 풍성한 나뭇잎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나무 몸통 한가운데에는 키르완을 의미하는 K자가 새겨진 손잡이가 있었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 건물 왼쪽으로 들어가니 독특한 모양의 거대한 콘크리트 발효조들이 양쪽에 일렬로 죽 늘어서 있어 장관이었다. 그동안 봤던 발효조들은 윗지름과 아랫지름이 동일한 일자 원통형 구조였는데 키르완에서는 종 모양으로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모양을 보이고 있었다.


"와 이 발효조들은 왜 이런 모양을 한건가요?"

"원래 우리는 스테인리스와 오크로 된 발효조를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 모양의 콘크리트 탱크로 전부 바꿨어요. 전부 주문 제작했죠. 이런 모양을 한 것은 보르도 발효 방식인 펌핑 오버[14]를 하면서 부르고뉴 방식인 펀칭 다운[15]도 함께 하기에 적합한 형태라서 이렇게 모양을 만든 것이죠. 곧 양조장에 들어간다고 했죠? 마르키 달렘은 아마 아니겠지만 우리는 펀칭 다운을 함께 하는데 위가 넓으면 효과가 덜해서 머스트가 모이는 상부를 좁게 디자인한 거죠."

"펌핑 오버와 펀칭 다운을 모두 하면 좋은가요?"

"그렇죠. 저희는 더 섬세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펌핑 오버만으로 색상과 탄닌을 뽑아내다간 너무 과도한 추출 때문에 쓴맛이 도드라지는 와인이 만들어져요. 그런데 더 섬세한 추출 방식인 펀칭 다운을 함께 사용하면 원하는 색상을 뽑으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와인을 만들 수 있어요. 그것이 저희 키르완이 추구하는 와인이랍니다."

"저기 위에 크레인 같은 것은 뭔가요?"

"중력 투입 장치에요. 잠깐 2층으로 따라올래요? 이쪽에 큰 문으로 수확한 포도를 가져오면 포도 선별 테이블을 두고 선별 과정을 거쳐요. 그리고 품질 기준에 적합한 포도만 선별해서 통에 담아서 크레인으로 천장까지 끌어 올린 뒤 아까 본 30개 발효조에 넣어주는 역할을 해요. 이 방식이 펌프를 사용하는 것보다 섬세한 과일 향을 더 보존해준다고 믿고 있어요. 양조 시즌에 키르완으로 구경 올 수 있으면 어떻게 양조가 진행되는지 보여줄 수 있을 텐데 올 수 있어요?"


 2층에서 다시 본 콘크리트 발효조들은 아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감탄이 나왔다. 회색의 볼링핀처럼 생긴 거대한 통들이 양 아래로 일렬로 도열해있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곧 있을 양조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층에 마련된 영상 자료실에서 키르완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하고는 건물을 나서려는데 견고한 삼각대에 꽂혀있는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남자 두 명과 마주쳤다. 샤또 키르완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 중이라고 했다. 시간이 거의 다 지나 마지막으로 리셉션 건물에서 10분 정도 와인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세컨드 와인인 샤름므 드 키르완 2015년 빈티지와 그랑 방은 10년 차이의 두 개 빈티지가 놓여 있었는데 2004년과 2014년 빈티지였다. 샤름므[16]는 프랑스어로 매력적인 이라는 뜻으로 그랑 방 보다 훨씬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 사랑스러운 뀌베라며 소피의 눈에 애정이 잔뜩 묻어나오는 와인이었다. 이름대로 매력이 넘치는 와인이었는데 특히 다른 와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선한 딸기와 라즈베리 풍미가 주를 이루며 미소를 띠게 하는 사랑스러운 와인이었다. 그랑 방인 샤또 키르완은 10년 사이 색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2004년 빈티지는 마고라는 지역명과 빈티지, 그리고 캡 색마저도 붉은색이었지만 2014년 빈티지는 내가 알고 있는 파란색으로 전부 바뀌어 있었다. 키르완은 개인적으로는 잘 접해보지 못했던 와인이었고 그러다 보니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많이 하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따준 2004년 빈티지는 숙성이 주는 풍미와 더불어 여전히 마시기 좋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숙성 잠재력이 좋은 와인이었다. 세컨드 와인도 그렇지만 그랑 방 역시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이었다. 와인을 따라주더니 잠시 사무실로 올라간 소피는 키르완의 정보가 담긴 USB를 선물로 건네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오늘 당신을 맞이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다니엘. 마르키 달렘에서 좋은 와인을 만들길 기원할게요. 또 어딘가에서 우리의 인연이 닿기를 바라며. 잘 가요."


[1]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쎄(Grand Cru Classé): 1855년 나폴레옹 3세의 명으로 만국박람회를 위해 당시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메독 지역의 와인을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눈 등급 체계이다.

[2] 세컨드 와인 기사 https://www.wine21.com/11_news/news_view.html?Idx=17013

[3] 에끌레르시사주(Éclaircissage): 적포도가 아직 청색을 띠고 있을 때 양분 낭비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포도를 제거해주는 작업.

[4] 구획(Parcel): 포도밭을 구분하는 작은 단위로 각 구획 별로 미기후 등 떼루아가 달라 구획 별로 포도를 섞지 않고 따로 양조하는 방식을 구획 별 양조(Parcellaire; 빡셀레흐)라고 한다.

[5] 소피 쉴러(Sophie Schÿler): 샤또 키르완의 오너

[6] 웰컴팀(l’Équipe d’accueil): 특히 방문객이 많은 보르도 와이너리에 있는 조직으로 주요 업무는 방문객들에게 와이너리 투어를 제공해주며 와이너리와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팀이다.

[7] 마고-깡뜨냑(Margaux-Cantenac): 라베고스가 있는 쑤쌍(Soussans)의 옆 마을

[8] 사르망(Sarment): 포도나무 가지

[9]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보르도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

[10] 보뇌르(bonheur): 기쁨

[11] 비니피까씨옹(vinification): 양조

[12] 아펠라씨옹(appellation): 와인 원산지 명칭 등급

[13] 밀레짐(millésime): 프랑스어로 빈티지

[14] 펌핑 오버(pumping over): 발효 과정에서 색상과 탄닌을 추출하기 위해 껍질과 포도즙의 접촉을 극대화하는 방식 중 하나로 아래에 깔린 즙을 포도 껍질 위로 펌프를 이용해 뿌려주는 양조 방식. 주로 보르도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다.

[15] 펀칭 다운(punching down): 발효 과정에서 색상과 탄닌을 추출하기 위해 껍질과 포도즙의 접촉을 극대화 하는 방식 중 하나로 위에 떠 있는 머스트를 도구를 사용해 아래 포도즙 쪽으로 쳐주는 양조 방식. 주로 부르고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다.

[16] 샤름므(Charme): 영어로 charm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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