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이야기
《코다 CODA 》 가 선사하는 《반짝이는 박수소리》 그리고 《청설聽說》 (feat. 수어)
저는 수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생성형 AI가 보편화되어가는 시대에 외국어 통역은 기기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 있지만 수어는 여전히 사람의 통역이 필요한 영역이고, 제가 잘 모르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하고 싶어서요. 실력이 나아지면 봉사도 할 생각이지만 그 외에도 소소한 이유들이 덧붙여져 수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전문수어학원을 다니는 건 아니고 제게 맞는 언어인지 알아보기 위해 구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1주일에 한 번 2시간씩 16회 정도 들었으니, 초급을 상중하로 나눈다면 '하' 정도 되겠네요. 생각보다 어려워서 초급을 벗어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깊지만요. ^ ^:::
국가통계포털인 KOSIS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 등록 장애인 수는 2,641,896명입니다. 지체, 시각, 청각, 언어, 지적, 뇌 병변, 자폐성, 정신, 신장, 심장, 호흡기, 간, 안면, 장루·요루, 뇌전증 장애 중 지체 (1,153,501) 다음으로 청각(432,854), 시각(248,360) 장애인이 많죠. 저는 장애인이란 표현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도드라진다고 해서 그들만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공공연하게 인식을 심어주는 거 같아서요. 선진국 대열에 들어왔어도 보편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우선, 오늘 글에서 사용할 어휘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청각장애인을 '농인(聾人)'이라고 부릅니다.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청인(聽人)'이라고 하고요. 농인은 '한국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합니다. '한국수화언어'의 줄임말인 '한국수어'는 '대한민국 농문화 속에서 시각 동작 체계를 바탕으로 생겨난 고유한 형식의 언어'입니다. 농문화는 '농인으로서 정체성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형성된 모든 생활양식'을 이르는 말이고요. 즉, 농인은 한국어와는 다른 문법 체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 수어를 사용하며, 그들에게는 농문화라는 문화권이 형성되어 있죠. 우리에게 이름이 있는 것처럼 농인에겐 이름과 수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얼굴 이름이 있습니다.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수어도 한국어와 동등한 언어로 인정받았습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선 한국 수어 사전도 제공하고 있고요. 참고로, 각 나라마다 자국의 수어가 있고, 표준화된 국제 수어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죠. 한국 수어를 배웠다고 해서 다른 나라의 농인과 대화가 가능한 건 아닙니다. 수어 학습의 길이 꽤 멀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여담이지만 현재 유엔(UN)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에서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어를 국제 공용어로 만들자는 추진 위원회가 발대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국어가 공용어에 속하면 한국 수어의 위상도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어요. 아! 농아(聾啞)란 표현도 들어보셨을 텐데 이는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6월 3일이 농아인의 날이에요.
어쨌든 수어를 배우다 보니 여러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외국어에 막 입문했을 때처럼 제가 배운 단어로 얼마나 일상 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의 수어를 보고 제가 이해할 수 있을지, 수어가 나라마다 다르다는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근데 주변에 농인이 없다 보니 수업 때 질문을 하거나 가끔씩 관련 영화를 찾아보며 천천히 그들의 문화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 편을 봤는데,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다름을 이해하기에 좋은 영화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농인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건 '코다 CODA'입니다. 이 영화는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았죠. 그 외에도 수상 경력이 화려하고요.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님이 이듬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작품이 바로 '코다'였어요. 그때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는데, 수상자를 말로 호명하기 전에 수어로 먼저 그의 이름을 쓴 장면이죠. 박수가 터져 나왔고 다른 관람석에 있던 청중들이 양손을 흔드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이 수어가 '박수소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남우조연상 수상자이자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트로이 코처(Troy Kotsur)에게 오스카상을 수여했다가 잠시 기다린 후 그 오스카상을 대신 들어주며 트로이 코처가 그의 언어인 수어로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배려했죠.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뜻합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농인 자녀와 청인 자녀를 모두 이르지만 보통 청인 자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농인 부모에게선 농인 자녀만 태어날 거라 여겼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전보다 사고와 같은 후천적 원인으로 농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니까요.
영화 속 농인 가족 중엔 막내딸만 청인이고 다른 세 사람은 농인입니다. 실제로도 다른 분들은 농인 배우, 딸 역할을 맡은 에밀리아 존스는 청인으로, 영화를 위해 특훈으로 수어를 배웠다고 하죠. 영화 '코다'는 2014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미라클 밸리에 (The Belier Family)'(한국 개봉, 2015)를 리메이크했고, '미라클 벨리에'는 실제 코다인 베로니크 풀랭의 자서전 '수화, 소리, 사랑해!(베로니크의 코다 다이어리)'(2015)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미라클 벨리에'는 원작자인 베로니크 풀랭이 태어나 자신의 아이들을 낳기까지 농인 부모와 함께한 삶의 순간순간을 돌아보며 쓴 소설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굳이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와닿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즐거운 장면도 많지만 탄식이 새어 나오는 부분도, 답답한 부분도, 안타까운 부분도 있어요. 그중에서도 매개자적 역할을 하는 딸의 모습은 많은 공감이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부모나 형제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요. 가족이지만, 가족이라서, 서로에게 갖고 있는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얼마나 단단한지, 그걸 깨뜨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회 역시 그들에게 더 넓은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게 하고요. 오롯이 그 입장이 되어보기 전엔 사실 이해한다고 해도 100% 이해하긴 어렵잖아요. 게다가 사회가, 사람이,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얼마나 불공정한지도 보여줍니다. 세상엔 선한 사람만큼 악한 의도로 상대를 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이 영화는 해피엔딩입니다. 결국 나의 틀을 깨고 사회 속에 융화되며 자신의 영역을 더 확장하죠. 가족 간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믿어주고 지지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요. 영화에는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은데, 그중 모든 분들이 많이 우셨을 그 장면을 저도 좋아합니다. 안 울 수가 없어요, 이 장면에선.
청인인 막내딸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죠. 그 딸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가족들은 당연히 그 목소리의 진가를 알지 못했고요. 게다가 가족의 통역을 도맡고 있는 딸이 가족을 떠나 다른 삶을 살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불안도 있었기에 어렵게 찾은 그의 꿈을 반대합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에겐 조력자가 나타나는 법. 학교 선생님의 지지에 힘입어 딸은 버클리에 진학하려는 꿈을 키워가고 우여곡절 끝에 실기 시험장에 입성합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죠. 곡명은 "Both Sides Now'. 이 노래 분명 들어보셨을 거예요, 예전에 유명한 CF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었으니. 이 노래를 처음에는 육성으로만 부르다가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에 들어온 가족들을 위해 2절부터는 육성과 수어를 함께 합니다. 진짜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에요. 눈물샘 완전 자극. 더 이상의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 ^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가족 영화이니 누구와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코다'와 비슷한 결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길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소리( Glittering Hands)' (2015). 청각장애인 부모와 코다 자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길보라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죠. 이길보라 감독이 코다거든요.
다큐의 주인공은 청각장애인인 이길보라 감독의 부모입니다. 영상에는 그들의 일상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있어요. 다큐이다 보니 싱겁게 느껴질 장면도 있지만, 영화 속 부모님 두 분이 사랑하며 재미있게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맛소금 역할을 하고 있어 시종일관 유쾌한 기운이 넘칩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란 말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그들 사이엔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죠.
이길보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었어요. 난 늘 부모님의 세상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청각장애 부모님 이야기를 하면 당황하며 표정이 굳어지더라고요.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몸으로 알았죠"란 말을 했었죠. 저 역시 수어를 배우기 전 농인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이 다큐를 통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노래방신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 영화에도 농인 엄마, 아빠와 세상을 연결하기 위한 청인 딸과 아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소리 말보다 수어를 먼저 배우고, 아이들의 방식보다 어른들의 표현 방식을 배워 매개자로 부모님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딸과 아들의 모습이죠. 정서적으로 앞서 말한 영화 '코다'보다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영화라,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누군가에겐 높은 장벽으로 존재했는지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동명의 책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청설(聽說, Hear Me)'(2010)입니다. 풋풋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대만 청춘 영화로,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어 곧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죠.
포스터가 주는 이미지 때문이었겠지만, 전 이 영화가 학원물이라고 생각해서 볼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 우연히 영화 전체 대사 과반 이상이 수어인 '수어'를 소재로 한 영화란 걸 알고 봤죠. 대만 수어를 볼 좋은 기회잖아요.
'청설'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전문점에서 일하는 티엔커(펑위옌)와, 수영선수 샤오펑(천옌시), 그의 동생 양양(천이한)을 주축으로 티엔커와 양양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티엔커는 수영장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언니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동생 양양에게 호감이 생기고 그를 알게 되면서 점점 사랑을 키워가는 인물입니다. 샤오펑과 양양은 사이좋은 자매로 샤오펑은 농인, 양양은 청인입니다. 그리고 양양은 언니를 위해 자발적 희생을 감수하는 인물입니다.
티엔커는 양양이 농인이라고 생각했고, 양양도 티엔커가 농인이라고 오해를 합니다. 티엔커는 언니에게 수어로 대화하는 양양의 모습이 익숙했고, 양양 역시 늘 자기에게 수어로 말해주는 티엔커의 모습만 봐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티엔커도 청인이었죠. 수어를 예전에 배웠는데 양양을 좋아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농인 수준의 수어를 하게 된 거고요. 이 사실은 영화 거의 마지막에 밝혀집니다.
앞서 얘기한 두 편의 영화가 농인 부모와 청인 자식 간의 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농인 언니와 청인 동생의 이야기가 또 다른 한 축을 이룹니다. 진부한 장면 서사들이 있긴 하나, 감각적인 영상과 상큼한 음악이 있어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죠.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텐데, 전 이 영화에서 티엔커 부모가 양양을 맞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티엔커가 청인인 줄 모르는 양양은 서로의 입장 차를 이유로 티엔커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티엔커는 소나무처럼 우직하면서도 건강하게 본인의 사랑을 표현하는 캐릭터예요. 좌충우돌이라고 해야 하나? 부딪치고 다치고 실수해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양양을 감화시킵니다. 그런 그의 고백은 결국 받아들여지죠.
그 부모님도 너무 멋있는 캐릭터예요. 고백 후 차인 티엔커가 이상 증세?를 보이자 양양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사실 티엔커는 자신의 부모가 농인 여자친구를 환영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티엔커의 부모님은 티엔커처럼 열린 사람이었죠, 아들의 말만 듣고 본 적 없는 양양을 그 사람 그 자체로 인정했으니까요.
티엔커와 양양이 함께 티엔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을 때, 두 분은 말끔한 복장을 하고 밝은 미소로 두 사람을 맞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스케치북을 한 장 한 장 넘기죠. 마치 영화 '러브 액추얼리'(2003)의 스케치북 고백 장면처럼요. 자신들에 대한 소개와 상대에 대한 환영사, 칭찬을 가득 담은 스케치북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양양도 감동받았지만 보는 저 역시 너무 감동받았어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사이임에도 스케치북 끝에 '우리 아들과 결혼해 달라'라며 양양 앞에서 스케치북을 넘기는 장면은 흐뭇한 미소를 불러일으켰고요. 그리고 양양은 육성으로 '네 그럴게요 (我愿意)'라고 답합니다. 이때 모두가 알게 되죠, 양양이 청인이란 걸.
둘은 그렇게 예쁜 사랑을 단단하게 키워나갑니다. 자매 사이도 더 건설적으로 발전하고요.
요즘 수어 해설, 쉬운 해설, 음성 해설이 베리어 프리라는 이름으로 문화 관련 기관에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있는 미술관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지만 베리어 프리 영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동영상 안내가 늘고 있고, 쇼핑 앱(픽포미) 보행 안내 내비게이션 앱(지아이 플러스) 등 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앱들도 꾸준히 생기고 있고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병원, 관청, 은행 등에서의 수어 통역은 한참 부족하다고 합니다. 일회적이고 지속성이 없는 것도 문제고요. 그런 것을 보완하고자 수어를 교육하는 곳들도, 배우려는 사람도 느는 거겠죠. 누군가는 그 빈틈을 메꿔야 서로 어울려 살 수 있을 테니.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삶의 형태로 그득하죠. 나와 내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다 보면 우리가 보는 세상은 딱 그 정도이겠지만, 여행이든 책이든 사교든 다양한 방식의 문화 및 소셜 활동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외연을 확장하다 보면,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는 뭐 하고 살았지? '란 반성도 하게 되고요.
예전에 방송인 강호동 님이 '아는 형님' 프로그램에서 "딱 한 권의 책만 읽고 그게 전부인 줄 아는 거지"란 말을 아끼는 동생 코요테 김종민 님에게 하며 질문한 대상에 대한 그의 시야가 좁다는 것을 표현했는데, 전 이 말을 종종 제게도 적용합니다. 그러다 보면 저 역시 딱 한 권의 책만 읽고 혹은 딱 한 번 보고 어떤 대상에 대해 단정 짓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노래 '가시나무' 중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란 가사가 있잖아요. 사람도 그렇지만, 물건도, 자연도 오래,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단지 제가 그걸 알지 못했을 뿐이죠.
끝으로 한강 작가님의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채식주의자'가 처음 발간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다 추천을 하더라고요. 다들 추천을 하니 꼭 읽어봐야겠다 했는데 바로 읽지는 못했어요. 그 후 좀 지난 다음에 읽었는데, 평범한 제 눈에도 범상치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네요, 독자로서. 앞으로 이런 사례가 꾸준히 나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