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이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씩 실천하면 된다
나만의 죽기 전에 반드시 해 보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리한 리스트를 세웠다면, 한 번에 다 이루기 어렵고, 몇 년을 살아갈지도 몰라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꼭 하나씩 이루어 가라고 말하고 싶다.
삶의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
태풍이 불어와서 일주일 내내 기다렸지만, 바다는 잔잔해지지 않아, 결국엔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모든 계획들이 그렇지만, 어디 계획대로 되던가?
그래도 CF에서나 나올 법한 리조트에 머물면서 내내 맛있는 식사와 마사지로 실내에 있어도 힐링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샤프란이 들어간 리조또는 처음 경험한 것 같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도 맛있었고,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한국산 소주, 참이슬을 먹는 기분도 상당히 괜찮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수영장 폼파티도 사실은 생전 처음 보는 생경한 모습이었다.
여름 끝자락엔
우리나라 동해 맨 위 명파해수욕장에서부터 화진포, 송지호, 아야진, 속초를 거쳐 바닷길로만 삼척, 포항까지 내내 바다를 구경하면서 달렸다.
2박 3일을 그렇게 달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 신정 때는 나머지 코스로 포항에서 경주, 울산, 부산까지 우리나라 동쪽을 한번 돌아보았고.
이젠 시간이 나는 대로 남해를 그리고 남해에서 서해로 한반도 둘레를 한 번 돌려고 한다.
올해는 여기라고 계절마다 한 번씩 떠나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제 같이 갈 사람이 생겼으니, 여행하고 도시를 구경하고, 못 가본 곳을 하나하나 가 보는 것이 하나의 희망사항이 되었다.
좋은 공연이 있으면 같이 갈 사람이 있어서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은 장기로 미루고, 일을 병행하면서 서로의 스케줄을 맞춰야 하니, 조급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 살면서 늘 행복할 수는 없지만 끝이 정해져 있는 삶에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은 로망으로만 남겨 둘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삶을 살아보자.
그러면 불안함과 걱정은 많이 사라진다.
급할 필요도 없다. 천천히 사색을 하듯이 하나 하나 이루어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