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한테 나쁜 엄마로 찍히면 어쩌나요?

선생님한테 찍힌다?

by 다이앤선생님

Ⅰ 엄마의 고민) 선생님, 저 나쁜 엄마로 찍힌 건가요?


매일매일 어깨가 무겁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할 일이 많아졌다.


* 내가 할 일이 늘어난 이유

애들이 집에서 많이 먹는다.-> 매일매일 장보는 시간, 요리하는 시간, 설거지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애들이 온 집안을 휩쓸고 다닌다 -> 청소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애들이 집에서 공부해야 한다. -> 저녁엔 아이들 온라인 학습 공책 점검해서 업로드해줘야 한다.


심지어 아침에 허겁지겁 출근하기 바쁜데 그 와중에 자가진단에도 참여해야 한다. 사실 사소한 일이라도 무엇이든 매일 해야 한 다는 것은 해야 할 숙제가 쌓여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가끔 등교해야 하는 날도 헷갈린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하면 좋으련만 우리 애는 엄마만 빤히 쳐다보고 있다.


"오늘 학교 가야지. 책가방 다 챙겼어?"

"응."

"잘 다녀와"

"응."


지영이를 학교에 보냈다.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자가 왔다.

[ 지영이 어머님~ 자가진단에 참여하지 않으셨네요. 자가진단에 지금 참여해주세요^^ ]


또 깜빡했네. 얼른 자가진단에 참여한다.

[ 선생님~ 지금 참여했어요.^^ ]


또다시 도착하는 문자

[ 지영이 어머님~ 오늘 지영이가 교과서를 잘 못 가져왔네요. 내일부터 교과서를 꼭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풀 가위를 포함한 기본 학습 준비물도 꼭 챙겨주세요. 참고로 온라인 학습 공책은 내일까지 제출이에요 ^^]


가슴이 뜨끔하다. 요즘 잘 신경을 못쓰긴 했다. 선생님이 나를 뭐라고 생각하실까? 애한테 관심 없는 엄마라고 생각할까?

[ 네 선생님~ 죄송해요. 꼭 챙길게요 ^^ ]


나쁜 엄마로 찍힌 것 같아 속상하다. 우리 애만 미워히시면 어쩌지?

어깨가 뻐근해서 만져보니 승모근 근육이 꽉 뭉쳐있다. 누군가 꽉 쥐고 뭉쳐놓고 간 것 마냥 단단해진 어깨가 축 내려온다.











Ⅱ 똑똑한 엄마들만 아는 비밀


(1) 선생님은 오히려 학부모에게 찍힐까 봐 두렵다.


만약 선생님이 무신경한 엄마, 나쁜 엄마로 낙인찍을까 봐 걱정한 적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님은 괜찮은 엄마이십니다.


왜냐하면 정말 무신경한 엄마, 나쁜 엄마였다면 그러한 걱정 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면 이미 '괜찮은 엄마'인 것이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학습준비물을 잘 안 챙겨 오거나, 숙제를 깜빡한다고 해서 학부모를 나쁜 엄마로 생각하지 않는다. 각 가정은 나름의 사정이 있고, 아이들도 각자의 성향이 있기 때문에 학부모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설령 담임선생님과의 대화하는 도중 서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담임선생님은 금방 잊어버린다. 잊어지지 않는다면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아이의 얼굴을 마주 보는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생님들은 학부모에게 찍힐까 봐 걱정한다. 학급관리에 소홀한 선생님,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선생님으로 찍힐까 봐 무섭다. 더 무서운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소문들이 교육청에 전해 지거나, 학교에 퍼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담임선생님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한 사실여부를 가리기 전에 상급기관에 민원부터 제기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담임선생님은 그 학부모를 특별히 경계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지 마음을 열고 담임선생님과 충분히 상담을 한다면 '괜찮은 엄마'에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담임선생님께 엄마의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돌아가는지, 아이의 기질이 어떤지, 잘 신경 써주지 못해서 어떤 마음이 드는지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담임선생님이건 당신을 '좋은 엄마'라고 생각할 것이다.







(2) 아이가 담임선생님께 예쁨 받는 건 부모 하기 나름?


선생님도 사람이니까 선생님이 보기에 예쁜 학생도 있고, 얄미운 학생도 있다. 선생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까 모든 학생을 공평한 시선으로 바라보긴 어렵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남들이 다 얄미운 학생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담임선생님 특유의 성향 및 개그코드(?)와 잘 맞으면 예쁜 학생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정리정돈은 잘 못해도 수업시간에 재밌는 농담을 잘하는 학생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학생이 정리정돈, 청소, 질서를 중요시 여기는 선생님에게는 얄미운 학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담임선생님께 예쁨 받는 건 아이 하기 나름이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얼마나 잘 맞느냐에 달려있다. 가끔 학부모 상담을 할 때 아래와 같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생님, 저희가 00 빌딩을 갖고 있는데요~"

"선생님, 저희 남편이 00 사장인데요~"


이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조심해야 할 학부모'라는 인상만 생길 뿐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는다. 부모가 얼마만큼의 재산을 갖고, 어떤 사회적 위치를 갖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


한편, 학부모님이 아무리 서운한 말씀을 하셔도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찰떡궁합이라면 모든 게 잊힌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담임선생님을 좋아한다면, 잘 통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담임선생님을 대해도 좋다. 만약 우리 아이가 담임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담임선생님은 좋은 분이야.'라고 꼭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주변에서 계속 잘생겼다고 말하면 왠지 괜찮은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담임선생님을 좋아하도록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


이것이 우리 아이를 예쁨 받게 하는 학생으로 자라게 하는 똑똑한 부모의 비밀이다.







keyword
이전 10화영재원 자소서, 추천서 잘 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