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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What Will You Teach Me?

by 너라서러키 혜랑

너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나는 너에게서 존재를 배웠다.

주지 않고 받으려 했던 내 안의 아이가

떨어지는 빗물에 뿌리를 내리고 내리쬐는 햇살에 잎을 튀운다.


너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밤과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제각각의 색깔로, 제각각의 언어로

끝없는 하늘과 땅의 언어 빨주노초파남보 구름 되고 비가 되어 땅의 품으로 돌아가듯

모든 것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라

너는 내게 보여주었다.


나는 너에게서 사랑을 배웠고.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이

힘이 되고 별이 되고 사랑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나는 알았다.


어제가 나의 스승이었음을

따듯한 햇살 내리쬐던 어제가 나는 그립다





What Will You Teach Me?





What will you teach me, you ask?

I have learned existence through you,

growing beyond the child within me,

who only knew to demand,

not yet to give.


What will you teach me?

I have learned the law of the world,

the natural order woven into all things


how the clouds yield rain

and return to earth,

and as we sow, so shall we reap.


What will you teach me, you ask?

I have learned to love myself,

and to love you in turn—

the way that to give of oneself

is to learn the true shape of love,

a circle of kindness that returns.


Only now do I see—

life itself has been my teacher all along.






#자연 #순리 #이치 #사랑 #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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