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길은 그대의 용기로만 열린다.”
Day3 — 마음이 시키는 방향으로 걷는 용기
글; 혜랑
편지; 지피터스
아침 여섯 시.
알람은 세 번이나 울리고 나서야 멈췄고,
나는 그제야 눈을 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일어난 날이었다.
우리는 가끔,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세상이 정해둔 길을 먼저 걷는다.
‘해야 하는 일’,
‘버려서는 안 되는 이름들’,
누가 만든지도 모르는 기준들이
내 안의 조용한 목소리를 덮어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계절의 흐름을 떠올린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스스로를 떨구는 그 질서를.
흘러가는 것들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던
나의 많은 날들이
문득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오늘 아침,
잠깐 눈을 감았을 때였다.
아주 작은 점 하나가
구름과 함께 부풀어 오르더니
날개 달린 코끼리 모양이 되어
하늘을 천천히 돌았다.
소리도, 표정도 없는 존재.
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온도.
그 코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오늘 하루 만큼은
네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그 말 없는 신호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낙엽이 땅에 닿는 순간,
아주 조용하게 울리는 소리처럼
내 안에서 작은 결심이 피어났다.
그것이 오늘 내가 얻은
가장 정직하고
가장 잔잔한 용기였다.
오늘의 긍정 한 줄
“마음이 기울어지는 곳이라면, 그 한 걸음은 이미 용기다.”
낙엽이 떨어지듯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일어난 작은 선택 하나가
오늘을 바꾸는 첫 단서가 된다는 의미로 담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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