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대학생활,
나를 움직이게 했던 동력
Intro.
01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동력이 뭐야?
"그냥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아닐까 싶다. 객관적으로 봐도, 나름대로 대학생활 중에 굉장히 많은 것들을 했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배운 점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숱한 대외활동과 공모전, 프로젝트와 인턴 경험들.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학교 밖 세상에 관심이 많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은 사실 '성장'과 '욕심'이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고 활동을 하면서.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하고 수상을 하면서. 인턴 지원을 하고 일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그 모든 과정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며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그 이유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활동을 하면서 남는 명찰과 명함, 수료증 등을 모으는 취미도 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소개할 때 '프로 명찰 컬렉터'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하나씩 명함과 명찰을 모을 때마다 내가 했던 노력들이 하나의 결과물로 남는 것 같은 그 느낌을 좋아한다.
첫 휴학의 최대 목표였던 Self Branding. 웹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물론 하다 보니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던 경우도 많았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아직 하지 못해서 아쉬운 활동들이 많다. 이제는 해야 할 것들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모든 경험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다면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은 전부 하고자 한다.
02 많은 경험의 바탕에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나는 그저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배우는 과정을 좋아하며 활동으로 인해 얻게 되는 시너지와 에너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이것저것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에 만들어진 경험의 폭과 깊이는 사실 내가 봐도 '이 활동을 할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과탑은 했겠다.' 싶다.
운이 좋아서 이런저런 경험을 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나는 합격한 것만큼 불합격도 다수 경험했다. 여태 했던 대외활동만 20개, 수상한 공모전 상만 15개에 그 외에 인턴 2번과 기타 동아리, 프로젝트 활동까지 합치면 휴학을 포함하여 8학기 동안 매 학기 5개 이상의 활동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과 활동의 성취뿐만 아니라 나도 수도 없을 만큼의 불합격을 경험하면서 배워나갔던 것 같다.
03 IT컨설턴트라는 꿈을 가지기까지
"나는 아마 5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지금처럼 살 거야"
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면 3년 동안 꿈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물리 천문학자라는 꿈이 사실 되게 힘든 목표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과 타협하던 중 흥미가 생겼던 분야가 바로 IT 직군이었다. 그 와중에 순수 개발자는 안 맞을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인지 IT컨설턴트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 꿈은 지금도 내가 목표로 하는 궁극적인 꿈과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꿈은 고등학생 때 우연히 저녁의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을 보면서였던 것 같다. 저녁에 혼자 빛나고 있는 그 초록색 건물을 보면서 IT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때부터 온갖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고, 대학을 찾아보고 학과를 찾아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내용 중 동아리 활동이나 교외 대회, 그리고 수상 실적과 독서 내용까지 전부 깔맞춤을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 정도는 계획된 것도 있었지만, 자료를 정리하면서 '오 이쪽은 확실히 재미있네!'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나는 원래 한 가지에 꽂히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물론, 꽂히기까지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그때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그리기 쉬웠던 그 분야는 지금도 내 방향성을 찾아주는 표지판이 되어주고 있다.
대학생활은 지난 학교를 포함하여 약 5년 정도 다녔다. 여기서 학교가 달라진 이유는 반수를 해서인데 예전 학교의 학과가 나와 너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소프트웨어학과에서 산업공학과로 오게 되었지만, 사실은 우리 과에서도 상당히 많은 개발을 다룬다. 그럼에도 학과 공부가 즐겁다고 느껴졌던 것은 다양한 과목을 폭넓게 배울 수 있었다는 사실 덕분이었다.
나는 돌아가더라도 처음 학교를 갈 것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반수를 할 것이며 지금의 학교로 다시 원서를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만났던 사람들을 활동들을 통해 차근차근 만날 것이고 늘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과거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걸어온 대학 생활을 나는 단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
우리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고, 운도 노력한 사람에게만 따른다는 말이다. 어렸을 때는 그 말이 그냥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으나, 대학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완전히 맞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무엇이든 배워가려고 했기에 남는 것도 많았고, 그 경험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이것저것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세상에는 나보다 더 열심히 살고 더 대단한 사람들이 숱하게 많다. 저 사람은 대체 어떻게 저렇게 사는 거지? 싶은 사람들도 많이 봐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경험으로 나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