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는 처음으로 영성을 주제로 쓴 첫 도전이었다.
수행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 영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일기장에만 조용히 적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다.
쓸 말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자신 없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기억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도 싱잉볼로 마음공부를 닦는 도반과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은연중에 간절히 바랐던 마음을 발견했다. 마음공부, 즉 영성 관련 공부가 우리나라에서 좀 더 오픈되고 연예인 얘기하듯이 가볍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퀴즈에 김주환 교수님이 나오셔서 명상을 얘기하는 지점도 사람들이 내면의 세계에 관심이 생기게 하는 지점이 마음에 든다. 법륜스님께서 나오셔서 마음 챙김에 대해 알려주시는 지점도 너무 좋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길은 어렵고도 멀고도 복잡하지만 결국에는 가장 쉽고 빠른 길임을 공부하면서도 느낀다.
누구나 자신이 혹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두고두고 어려웠던 일, 마음에 계속 한으로 남아있던 일을 마음공부로 돌려 그냥 여여히 볼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되는 지점. 거기까지가 사실은 구만리인 것이다.
항상 나이 지긋하신 도반들만 만나다가 오래간만에 젊은 도반과 깊은 대화를 하게 되어 기뻤다.
또 그사이 우리는 각자가 있는 곳에서 성장하고 있음에 기뻤다. 그리고 분명 더 깊어지고 꽃 피울 것을 알게 되니 응원하는 마음이 절로 나왔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자주 집중할 수 없지만 영적으로 감이 좋아 느껴지고 보이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런 글을 누가 읽고 누가 봐줄까 싶었지만 그럼에도 또 읽어주신 독자가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브런치 북은 30회가 한 권이라 마무리를 지어보려 한다.
제가 공부한 법과 그 나눔의 흔적을 함께 읽어주신 많은 도반님의 평안을 위해 회향합니다.
어디에 계시든 무엇을 하시든 보다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