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
그런데도 마음은 참 간사하게 자꾸 미룬다.
이 미루고 싶은 마음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숨어있다.
그러니까 싫어도 해야 하는 것들.
답을 내야 하는 것들.
나만이 해야 하는 것들이 남아있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손길로 크듯이
내가 맡은 일들도 내가 보이지 않는 손길로 변화할 수 있다.
귀찮고.
미루고 싶고.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가장 쉽고 빠른 것들을 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빠르고 쉬우니까.
오늘은 답을 내는 시간이 아니다.
그저 걸어야 하는 시간이다.
오늘 해야 할 몫을 잘 해내기만 해도 충분하다.
이런 나를 잘 달래서 오늘의 결심을 채워본다.
오늘의 내 애씀이 크게 드러나진 않아도.
분명히 애씀을 관찰하는 눈이 있음을 기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