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쿨링은 교육철학이기도 하고 교육방법이기도 하다. 자기주도교육self-directed education 철학은 아이가 학령기이든 아니든, 학교에 다니든 아니든 적용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 철학의 정수를 더 잘 실천하고, 누군가는 별로 실천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그 철학의 정수를 더 잘 실천하기에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고, 누군가는 좀 더 힘든 환경에서 살고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조건과 관계없이 뜻하는 바가 있다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언스쿨링 철학이다. 심지어는 그런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누군가는 이 철학의 정수를 실천하고 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리고 학령기 전이라면 보육 기관을 다니면서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방법으로서의 언스쿨링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 거의 빠질 수 없겠다. 사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배움에 있어서 학교와 같은 방식을 최소화하는 체계적인 방식들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와 같은 방식은 수동성을 기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언스쿨링 철학에 따라 운영하는 학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서머힐Summerhill과 미국의 서드베리밸리Sudbury Valley 학교가 가장 유명한 사례이다.
이러한 방법으로서의 언스쿨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소수이다. 앞선 장에서 논의한 것과 같이 연구가 주로 해외의 경우들을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 그들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교육학적이며 실증적인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 그래야 교육방법으로서의 언스쿨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활용 가능할 가설들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