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그림은 온전히 내가 혼자 그린 게 아니다.
내 안에서 나올 창조물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열정과 김주원 작가님의 글을 헤치지 않아야 한다는 위기감, 그리고 '내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에서 나왔다.
그림이 글의 메시지에 시너지를 내었다면 그건 이들의 공이다.
나는 온전히 내 안에서 나와야 할 결과물을 위해 내 시간과 손이라는 도구를 내어준 것뿐이다.
그렇게 되어야 할 일에 순종한 것이 내가 받아야 할 칭찬의 전부다.
정신 편을 읽을 때는 고급 초콜릿 상자를 여는 것처럼 달큰한 향기가 나는 듯했다.
색색깔의 초콜릿을 맛볼 기대에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했다.
한 글자에 '나'를 담은 소고는 특히 고디바 초콜릿을 입에 넣고 궁굴리는 듯 한 글자 한 글자가 달고 달았다.
목차에서 찾아보시길!!
특히 감정 편에서 좋았던 것 하나만 고르라면 '나태와 여유'부분이었다.
나폴레온 힐의 책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를 읽는 것처럼 악마의 달콤함에 무너지는 우리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년간 책을 통해 인간을 탐구한 지담의 인문학 에세이. 이 책은 정신과 감정의 색깔과 모양, 진실한 정체를 알려준다.
그림의 방향을 위해서 원고를 읽다가 푹 빠져 읽기를 여러 번, 이제 내 가슴에 받아 들고 글을 쓸 때나 그림을 그릴 때조차 교과서처럼 내내 참고하게 될 것 같다.
독자에게 양극을 이해하기 쉽도록 서로 상반되는 단어의 유희가 현란했고, 종횡무진 넘나드는 언어를 드리블하는 솜씨는 축구선수의 그것을 연상케 하면서도 언어의 연금술사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주신 김주원 작가님과 김근아 디자이너께 감사한 마음이다.(뭐지, 웬 수상소감?)
*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나폴레온 힐,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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