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기 자신을 하나하나 해체하며 자신 하나가 바뀜으로써 세계가 바뀌는 원리를 말한다.
점(點)만큼이라도 내가 바뀐다는 것은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의 사건이며 내가 바뀌면 관계의 연결성과 전염에 의해 주변이 바뀌고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전이되다가 어느 지점에서 탁월한 누군가가 이 점을 거대한 구(球)로 변화시킬지 모를 일이며 내 몫을 다하고 더 큰 몫으로 이어갈 누군가에게 바통을 건네주면 된다.
(조화에 대하여 - 바보가 하나의 점이 되는 순간, 세상은 구(球)로!) 중에서
사실, 'ㅂ'으로 시작되는 부정적인 언행, 표현을 연역하면 연결, 연계되어 있다. 무서우리만치. 'ㅂ' 동네에 사는 'ㅂ'들의 연대는 아주 강하고 질기다. 진짜 이 동네에서 놀면 안 된다. 이 동네에서 놀면 결국, 무조건, 곧 바보 된다!
불안
방어기제
부정
불쾌
불평
불만
비겁
변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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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손에서 춤추는 낱말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공기놀이하듯 맛깔나게 쓰일 줄 알았을까?
사담이지만, 작가는 스스로 '공기놀이의 달인'이라고 자청하고 있다.
'ㅂ'동네 이야기는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지무지 공감된다.
못난이들의 잔치처럼 'ㅂ'을 몸에 두르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불평, 불만은 많은 일에서 실패를 낳았고 그래서 불쾌했고 스스로에게 비난을 늘어놓지 못하도록 변명으로 방어기제를 쌓았고 그래서 불안이 내 껌딱지가 되었다.
이기는 이타로
변화는 조화로
하나는 일체로
양 날개를 펼치고 나는 독수리는 자유와 힘, 그리고 높은 곳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상징한다. 독수리는 높은 곳에서 세상을 조망할 수 있는 존재로, 개인의 행동이 세상의 큰 그림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나타낸다.
개인의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고, 이는 독수리가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듯이, 개인의 이타적 행동이 더 큰 조화와 일체감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 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행동할 때,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지는 원리를 글과 그림이 함께 보여준다.
삶의 원리와 성찰을 담은 이 녹진하고 깊은 소고집을,
연금술사의 연금술을 바라보듯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 글제목은 김주원 작가의 글에서 차용함.
https://docs.google.com/forms/d/1gNX7wQZ2kP1lv_ykYHGS9H6NH0FvNjmhnKZQBx7AIko/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