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네 환경을 바꾸렴

by 캐리소


네가 그랬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왜 그 사람은 네게 불평만 늘어놓는지!

왜 그 상사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지!

왜 다른 사람에게는 촘촘하게 따지면서 자기 일이 되면 그리도 관대해지는지!

왜 저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괴롭히는데도 저리 잘 빠져나가는지!

왜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어디 하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잖아.


엄마는

타인들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고 신경 쓰느라

네게 써야 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그들이 조직한 세상 덕에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닐까.

네가 지금의 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


너는 그들에게 왜 화가 나니?

그들이 타인에게 이기적으로 굴어서 화가 나기도 했겠지만, 너의 환경이 네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닐까. 그들은 틀리고 너는 맞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화'가 될 거야. 화를 낼 게 아니라 네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따져보는 게 나을 수도 있어.


그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는 중이야.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추는 등대 역할.

그들은 그들이 갈 방향을 선택한 것이고 너는 너의 선택으로 매일의 삶을 살잖아.

각자의 길을 조직하는 데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


모든 일엔 양극이 있어.

이들이 없다면 아마 우리 사회는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거야.

지금의 상황이 균형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자신의 일을 멈추지 않는 우주는 계속 균형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란다.



엄마도 때론 담고 싶지 않은 현상이 내 안에 담길 때가 있어.

그런 때는 내 안에 틈이 생겼을 때야.

집중해야 할 것에서 잠시 눈을 돌릴 때.

몰입해야 할 시간에 한 눈 팔 때.

그때 치고 들어오는 것들은 나를 흩트려 놓는 것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을 더 키우려고 해.

엄만 다른 사람보다는 엄마한테 더 많은 관심을 둬.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하는지!

그러면 에너지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법도 나온단다.

나를 휘두르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키워야 할 정신에 에너지를 사용하게 돼.

그래서 매일 거기에 관심을 두고 움직여.


모든 사물이나 사태에 존재하는 유익한 면을 바라보렴.

네 환경을 좋게 만들려면 유익한 행동을 시작하는 한 사람이 필요하잖아.

그게 네가 되어 봐.


환경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네가 환경이 되면 돼.

환경은 행동으로 만들어지고 행동은 환경의 원인이 된단다.

네가 원하는 환경을 가지려면 원하는 행동에 집중하면 돼.


엄마도 엄마의 환경을 바꾸는 중이야.

글을 쓰는 환경, 그림을 그리는 환경.

일을 하면서도 엄마가 정한 하루의 루틴을 수행하는 환경.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매일 진심을 다해 하루를 쌓아가는 환경 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엄마의 환경이 되어 가고 있어.


어떤 날은 실패하기도 하지.

힘들어서 엉엉 울기도 하고.

그러면 어때?

환경을 만드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

그걸 인정하고 안고 가는 거야.


그러니 행동은,

환경을 그리는 도면이고

환경을 구축하는 기초공사고

환경의 외장을 세우는 골조고

환경을 완성하는 마감이란다.


아이야,

네가 너의 환경이 되어 보렴.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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