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귀여운 풀이름이 참 많다.
애기똥풀은 줄기를 끊으면 샛노란 물이 나오는데
그게 애기똥 색깔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쥐오줌풀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나는 것이 유래이고
쇠뜨기는 이른 봄 일찍 돋아 소들이 잘 뜯어먹어서 붙은 이름이다.
앉은부채는 이파리가 부채처럼 넓적하고 낮게 자라서 붙은 이름이고
사위질빵은 무서운 짐을 지는 사위를 도와주려고
장모가 쉽게 끊어지는 이 풀로 질빵을 만들어줬다는 유래가 있다.
개미자리는 개미가 많이 있는 곳에 자라서 붙은 이름인데
개미자리와 닮은 풀에는 너도개미자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재밌는 건 나도개미자리라는 이름도 있다.
무릇 이름이란 허세와 체면을 차리는 것보다
풀이름처럼 솔직하게 짓는 것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