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식습관을 배운다면 벌어지는 일
지난번에는 저에게 맞는 운동을 찾을 때 GPT를 사용한다고 했는데요, 저는 운동뿐 아니라 식단 관리에도 GPT를 자주 씁니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먹는 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침, 점심, 저녁에 먹은 음식들을 GPT에게 기록해요.
계기는 별거 없는데,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칼로리 얘기가 나왔고, 친구들이 하루 소비 칼로리가 2,200kcal라면 그건 금방 넘지!”라고 하길래 제가 무심코 "나는 그 정도 안 먹는데?" 하니까 친구가 "그건 말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길래. '외식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으면서 정말 궁금해져서 하루 식단을 직접 기록하며 계산을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음식 g 단위까지 재서 꼼꼼히 입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귀찮아져서 GPT에 “아침에 요구르트에 블루베리를 넣어서 먹었어" 식으로 간단히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요즘은 이제 제 건강관리 목적으로 매일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요. 전에 공복 시간이 길어졌을때 저혈당 온 적이 있거든요. 이렇게 기록하면서 제 컨디션을 좀더 관리 하려고 해요. 저는 혈당에 민감한 편이라, 갑자기 기운이 빠지면 먹은 기록 쭉 보면서 왜 이렇게 기운이 없는지 분석하기도 하고요.
또는 먹은 영향소 -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물어볼 수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다음 식사에 뭘 먹으면 좋을지도 피드백을 받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아침에 단백질 위주로 먹고, 점심에 김밥을 먹었다면 저녁에 1-3 개의 생각나는 메뉴를 제시하면서 멀 먹는 게 좋을지 GPT에게 물어보기도 해요. 그러면 오늘의 섭취량을 바탕으로 더 필요한 영양소나 추천 메뉴를 알려줘요
가끔 너무 피곤하거나, 멍이 쉽게 드는 시기가 있어요. 그럴 때 “요즘 멍이 너무 잘 들어요”라고 하면, GPT가 멍에 좋은 음식을 알려주고요. 아래 이미지처럼 제가 일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거 같을 때, 지금까지 5일간 먹었던 음식 중에 철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도 물어보거든요. 특히 음식은 먹고 나면 뭘 먹었는지 기억 안 나는데 틈틈이 적고 그러면, 제 몸에 도움이 돼요. 또 제가 하단에 하이라이트 한 것처럼, 제가 일부 음식을 반복하면 GPT가 제가 자주 먹는다고 기억을 해요.
이런 식단 데이터가 쌓여서 GPT가 제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식습관을 갖고 있는지 파악합니다. 그래서 “집에 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요리할까?”라고 물으면, 제가 클린 하게 먹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고 그 스타일에 맞춰 메뉴를 추천해 줘요. 아래처럼 제가 채소 위주로 깔끔하게 먹는 거 보고 비슷하게 쭉 적어주는데 항상 이대로 따라 하진 않지만 대충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아니면 안 먹어본 식재료 있으면 역시 GPT한테 물어봐서 내가 이걸 어떻게 먹을 수 있을지, 사는 게 맞는지 이런 것도 물어보는 거 같아요.
확실히 매번 비슷한 거 먹다 보니까, 자주 먹는 메뉴는 GPT가 혼자 기억하기도 하지만. 제가 기억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가령, 내가 먹는 단백질 셰이크는 00 브랜드 꺼고, 단백질 00%가 들어있어 앞으로 셰이크라고 부를게라고 지정해 두는데요. 그러면 입력 시간을 줄이면서도 기록이 계속 이어져요.
유튜브에서 본 요리가 2인분 기준이면, 1인분으로 계량을 다시 계산해 달라고 할 때도 있고요. 제가 느끼하게 먹는 거 안 좋아해서, 버터랑 치즈 좀 조정해서 알려줘라고 말하면, 그걸 뺀 버전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조리법을 제 취향에 맞게 수정해 주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요즘 다양한 식단 기록 앱이 있지만 gpt에 하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gpt가 더 나아가 제 입맛을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소 이런것도 알려줘서 건강 관리에 효과적으로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