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long 빌롱 Sep 30. 2024

폭풍 뒤

빛나는 무지개

아버지가 흐르는 강에서 아주 큰 잉어를 잡고 크게 소리치며 활짝 웃으셨다.


깨보니 꿈이었다.

나는 평소대로 새벽기도 가서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차례가 되어 들어가려던 찰나. 봉사하시는 한 형제님이 나에게로 와 자매님 만나시는 형제님 있냐고 물으셨다. 없다고 하니 항상 교회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이 나서 저 자매님과 한번 말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1년 동안 매주 나를 교회에서 지켜보셨다고 했다. 의식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 의식이 끝난 후 형제님이 나를 찾아와 미국에 사는 교포 형제가 있는데 그 아버지가 자기 보고 좋은 자매 좀 소개 시켜 달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구로에 있는 소준형제님 사무실에 가서 식사를 하고 요청대로 가족사진과 내 명함을 드렸다.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도 안 되면 정말 주님은 계시지 않는 거다..라고 생각했다. 미국 뉴욕에 사는 교포 형제님이신데 나보다 4살 많다고 했다. 나는 "지금당장 만나면 준비가 안되었는데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4월이 되어야 올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쪽 부모님들이 자매 얼굴 한번 만나서 보자고 내일인 12월 25일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만나는게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그분께 전화가 왔다. 만날 분과 제가 먼저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사자 분도 안계신데 저 혼자 나가서 부모님을 뵙는 다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또 그쪽 부모님이 부모님들끼리 교회형제자매로서 부담없이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냥 부담 없이 우리가족과 소준 형제님 내외분 그리고 그쪽 내외분들이 나오셨다. 소준형제님이 미리 예약하신 강남역에 한정식집에 앉아 기다렸다. 미국에서 오신 부모님은 방에 들어 오시자마자 나의 얼굴을 먼저 살피셨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명함을 우리 아버지께 드렸다. 우리 아버지와 성격이 똑같으셔서 좋고 싫은 것을 딱딱 구분 짓고 표현하는 스타일이셨다. 자리에 앉아 가족.. 미국.. 교회.. 신앙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남매인데 첫째 형은 기업 임원이시고 둘째 누나는 의사시고 막내인 형제는 사업가 라고 했다. 서울의 빌딩이 3군데 있는데 한 곳은 결혼하면 우리 아들이 관리할 거라고 했다. 이 분은 아이비리그 출신의 성격이 똑 부러지고 칼 같고 똑똑한 아이라고 했다. “우리 임명이는 사나이야~” 이 한마디에 “그럼 나랑 맞겠다” 속으로 생각했다. 집에 오는 길에 이 분과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큰 축복을 주시기 전에 항상 사람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하신다.


#새벽#어둠##해#축복#밝음#눈부심#꿈#잉어#미국#소개


이전 12화 시련 뒤 축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