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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On The Road : 온데이

by 진희 Mar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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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서른 일곱번째 주인공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서른 한 살 지연이고요. 제가 온데이가 된 이유는 지연 데이를 줄여가지고 온데이가 되었습니다. 세 글자보다는 두 글자를 가지고 싶었는데 아무리 해도 세 글자밖에 안 돼서 온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된 건 2016년인가. 엄청 오래됐어요.


저는 릴스를 찍고 있고, 현재 직업은 없습니다. 카페 알바를 했었는데 지금은 카페를 그만둔 상태고, 주말에만 아이폰 스냅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실장직으로 같이 일하던 언니 밑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을 구하고 싶긴 하면서, 아니면서. 일단은 2학기 때 학교를 가야 해서 학교를 마무리하는 것이 일단은 저의 일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잎클로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Q. 아 그리고 결혼하셨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결혼한 지는 이제 횟수로는 3년이 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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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초 일기를 매일 업로드하고 계시잖아요. 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퇴사해서 (웃음). 회사의 월급이 밀리는 이슈로 인해서 퇴사를 했어요. 그렇게 집에서 쉬고 있는데, 뭐 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당시에 유행처럼 접해서 유튜브보다 좀 더 쉽게 맨날 할 수 있는 게 릴스 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이랑 영상을 평소에 많이 찍다 보니까 핸드폰에만 있는 게 아깝더라고요. 보정도 하지 않고 날 것으로 나만 보는 일기장처럼 올리자 하며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습니다.


제 영상을 통해 힐링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진짜 별거 없는 일상이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그 말들이 원동력이 돼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시작했는데 뭔가 이렇게 그냥 하면 '나는 또 멈출 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가 됐을 때 내 옛날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재밌고 좋을까? 누군가한테도 예를 들면 제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서 볼 수도 있는 거고. 지금은 그렇게 의미가 들어가게 하고 있어요.



Q.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길 잘했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오늘 같은 이런 상황들이 만들어질 때. 저는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새롭게 누군가를 만나길 시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냥 내가 재밌어서 하지 않는 이상, 특히 사람 간의 관계에서 누군가와 더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저랑 비슷한 결을 가지신 분들을 만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되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한 게 제가 유튜브를 해도 그렇고 블로그를 해도 그렇고 댓글이 많이 달리지 않는데, 그냥 저를 계속 찾아다 주는 분들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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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진짜 너무 많은데. 결혼했을 때. 결혼식에서 아빠를 봤을 때, 그때가 좀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일본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한 달간 어학연수 갔다 온 그때의 그 모든 순간이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그 두 가지 기억인 것 같아요.



Q.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결혼하실 때 어떤 마음으로 하셨어요?


A. 정말 많은 분들이 똑같은 질문을 진짜 많이 하시거든요. 저는 그냥 진짜 단순했어요. 원래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랑은 뭔가 돈이 없어도 살 것 같아서. 그냥 한 푼 없어도 집 안에 그냥 가만히만 누워 있어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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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이라는 게 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A. 그렇죠. 저는 솔직히 비혼주의자였거든요. 결혼에 대한 꿈도 별로 없었고, 그렇게 로망이 있고 결혼해야지!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같이 살면서 이 사람이면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했어요. 점점 스며들듯 그렇게 되겠지 잘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 것 같아요.



Q. 최근에 가장 많이 듣고 계신 음악이나 추천하고 싶으신 음악이 있으실까요?


A. 저 일본 노래를 진짜 좋아하는데,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노래. 만화도 귀멸의 칼날만 봐요. 진짜 우연히 접해서 이런 만화가 있구나라고 시작한 이후부터 그 만화 ost를 요즘 좀 많이 듣는 편이고요.


만약 보고 싶으시다면 극장판 '무한열차' 편을 보시면 됩니다. 저도 그걸로 입덕 했거든요. 그 영화가 어떤 주인공이고 뭘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누가 공짜로 한번 보여줄게 해서 처음 봤는데, 다 보고 울면서 나왔어요.


그리고 요즘 클래식을 좀 많이 듣는 것 같아요. 뭔가 차분해지고 싶어서. 저는 어떤 노래를 특정하게 딱 듣는 것보다는 플레이리스트를 좀 많이 듣는 편이거든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많이 드는 편입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좀 장마와 어울리는 클래식을 좀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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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러면 앞으로 가지고 계신 꿈이 있으실까요?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다요.


A. 저는 며칠 전에, 일본에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일단 했고요. 이게 엄청난 장기적인 꿈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돈을 제대로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게 목표고. 그 목표로 돈을 벌면 그걸 잘 모아서 집을 사고, 그 집으로 게스트하우스 같은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다미 방에 뭔가 일본 느낌과 한국의 느낌을 같이 넣어서, 제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꾸며놓고 싶어요.


단기적으로 이번 달에 제가 아빠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8월까지는 최대한 만들어보려는 아주 단기적인 목표가 있고. 10월 ~ 11월에는 이제 논문도 쓰고 발표도 하고 전시도 해야 해서 착착 잘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딱 끝내고 12월이 되면 정말 홀가분할 것 같아서 그때는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아요. 스냅 촬영도 9월, 10월, 11월 주말마다 계속 촬영이 있어서 하반기 때는 너무 바쁠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에 일본에서 한 달간 살아보고 싶어서 그것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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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가 있으신가요?


A. 너무 많은데 일단 제 남편. 내가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그런 유일한 존재인 것 같고. 저희 가족.


사랑이 그냥 좋아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어떤 질문을 봤는데, 만약 이제 우주선에 자리가 없을 때, 그 한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게 사랑이래요. 저는 남편한테 바로 내어줄 것 같거든요. 이 감정을 정말 처음 느껴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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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글, 사진 : 이유진


위 포스팅의 모든 사진과 글은 본인의 동의를 받고 게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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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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