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글쓰기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해 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성실하게 쓰시는 분들 말고. 들쑥날쑥 쓰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문장이다.
브런치에 글을 2주 이상 올리지 않으면 오는 알림인데 굉장히 공감한다.
글쓰기와 운동은 닮은 점이 많다.
1. 절대적인 시간을 요구한다.
2. 오래 쉬면 실력이 굳는다.
3. 문득 격하게 당기는 날이 있다.
4. 힘들다.
5. 즐겁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또 다른 점도 많겠지만 내가 하는 근력 운동과 유독 깊게 닮아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찢고 메운다는 점.
근력 운동을 해보신 분이라면 근육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알고 계실 것이다.
무거운 무게를 다루면 해당 부위의 근섬유조직이 미세하게 찢어진다. 찢어진 조직 사이가 회복되어 메워지면 전보다 크기가 커진다. 근력 운동은 근육을 찢고 메우기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글은 어떨까.
책상에 앉거나, 만원인 버스 안에서 일어나 있거나 글을 쓴다는 행위는 시간을 찢고, 무(無)를 찢고 그 사이를
사유로 메운다. 찢고 메우고, 찢고 메우고, 찢어진 공간도 커지고 그 공간을 메우는 사유도 커진다.
글 근육은 그렇게 커져간다.
브런치의 경고 아닌 경고를 받고 근손실이 날까 봐 헐레벌떡 글을 써본다.
운동도 좀 더 하고 글도 더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