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무력함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는 쉬어도 잘 회복이 안 되어요. 오히려 쉬면 쉴수록 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자면 잘수록 더 졸린 그런 느낌이에요.
이 때는 휴식보다는, 나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책 읽기, 일본어 공부가 그렇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종이 위에 활자가 제 눈을 통해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그 느낌이 정말 좋고, 무언가 머릿속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어요.
웹툰 속 주인공들에게도, 그렇게 자신을 회복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행동은 무엇일까요. 오늘 포스팅은 [웹툰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바로 그것!]이라는 주제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족 - 맘마 미안
맘마 미안은 죽을 위기에 처한 어머니를, 자신의 수명을 지불해 되살린 주인공 효찬이와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그림체도 동글동글하면서 대학생활 그리고 가족애를 그린 따뜻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이 웹툰의 포인트는,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 수명이 늘어난 효찬이 엄마가 20살로 회춘한다는 점입니다. 젊고 이뻐진 엄마가 다시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재밌어요. 또, 언제 죽을지 모르는 효찬이를 위해 효찬이 주변 친구들이 노력하는 일화들을 보면 나도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웹툰 주인공 효찬이를 움직이게 하는 건 바로 엄마예요. 병에 걸려 죽을 뻔한 엄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남은 수명 44년을 어머니에게 양도한 효찬이는, 자신이 죽기 전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려 노력하죠. 대학에 가는 게 꿈이었다던 엄마 뒷바라지를 위해 고깃집 알바를 하기도 하고, 젊고 이뻐진 엄마를 건드리는 양아치 같은 놈들을 처단하기도 하죠.
맘마 미안 자체는 판타지 요소도 있고, 코믹적인 요소도 있지만, 가족이라는 요소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들 때, '나는 우리 부모님의 자부심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없던 힘도 생기잖아요.
2. 좋아하는 사람 - 평범한 8반
평범한 8반은, 평범하지 않은 특성을 가진 고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입니다. 주인공 동원이는 머리가 비상식적으로 커서 교실 문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이고, 다른 친구들도 팔이 원피스 루피처럼 늘어나거나, 요정처럼 작거나 하는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한 학교의 8반에 모이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다룬 것이 바로 평범한 8반이죠.
주인공 동원이는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 때문에 한 없이 움츠러드는 아이였습니다. 자신의 의견도 당당하게 표현하지 못했는데요, 그런 동원이가 같은 반 반장 아영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됩니다.
아영이가 짝사랑하던 남자아이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달려가서 그 남자아이를 쥐어패 기도 하고, 아영이에게 멋있는 사람으로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꿈이었던 신춘문예 등단을 위해 열심히 글을 쓰기도 합니다.
남자들이 기타를 시작한 이유 중 80%가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들 하죠. 그만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강력한 감정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그동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3. 가슴 뛰는 취미 - 아무튼 스윙
마지막으로는 웹툰이 아닌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해볼까 해요.
아무튼 스윙은, 직장 생활에 지친 작가가 스윙 댄스를 다시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작가는 대학시절, 처음으로 스윙 댄스 동호회에 들어가면서 춤에 입문하게 됩니다.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작가는 스윙의 강렬함을 자신의 몸속 깊이 간직해뒀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된 작가는 춤을 출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 지쳐나갈 무렵, 작가는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 다시 스윙의 문을 두드리는데요. 여전히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스윙 동호회 사람들 덕분에 작가는 다시 스윙 댄스를 추며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일도 중요하고 꿈도 중요하죠. 성공해서 돈 많이 벌어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행복한지 알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나를 위해서 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바로 취미고요. 여러분들에게 활력을 가져다주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그 취미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에너지를 가져다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