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소재의 차이도 느껴지지 않고, 스토리 진행 방식도 대동소이해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만화를 반복해서 본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그동안 보지 않았던, 신선한 만화를 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신선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웹툰 세 편을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소재 자체가 기존 웹툰에서 다루지 않았던 것이기에 신선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불릿 6미리 - 스포츠물의 재미요소를 새롭게!
에어소프트 건을 소재로 다루는 불릿 6미리는, 고등학생들이 에어소프트 동아리를 만들어 대회에서 활약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에어소프트 건이라는 소재 자체는 낯설지만, 어렸을 때 비비탄을 가지고 동네를 누볐던 기억이 있던 소년, 소녀들에게는 나름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오는 웹툰이 아닐까 싶어요.
웹툰에서 주인공인 백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에어소프트 건 동아리에 입부합니다. 이때 백설의 친구 연이율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들은 에어소프트 건의 액티브한 매력, 그리고 각자 맡은 병과에서 동료들과 협력하는 팀플레이의 매력을 느끼면서 에어소프트 건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웹툰은 두 가지 특징으로 독자를 몰입시킵니다. 첫 번째는 디테일로, 에어소프트 건 대회의 룰과 각 포지션별 특징을 매우 자세히 설명합니다. 롤(LOL)과 같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이 점이 재밌게 느껴질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캐릭터들의 개성인데요, 하이큐 / 테니스의 왕자와 같은 팀 플레이 스포츠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캐릭터들의 특징들이 잘 살아있어 캐릭터들의 캐미 그리고 경쟁구도들이 촘촘히 구성되어 있는 웹툰입니다. 하이큐, 쿠로코의 농구 같은 스포츠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정글 주스는 어떤 살충제의 부작용으로, 신체의 일부가 곤충으로 변해버린 사람들이, 네스트라는 대학기관에 모여 세상에 살아가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곤충 인간이라는 소재를 똑같이 다루고 있는 네이버 웹툰의 하이브 그리고 일본 만화책 테라 포마스와는 다르게, 소년만화적인 특징이 강해 웹툰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성장형 요소가 두드러집니다.
또 이 만화에서는 곤충의 특징을 배틀 물이라는 해당 웹툰의 장르에 잘 녹아내렸어요. 예를 들어, 잠자리 인간인 주인공 장수현은 여러 각도로 대상을 바라봐, 상대의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인 '복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잠자리의 눈 구조에서 착안한 설정입니다.
이외에도 폭탄먼지벌레, 바퀴벌레, 큰 집게벌레 등 다양한 벌레의 특성을 배틀 물 특유의 외형 변화 / 능력치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곤충 인간들의 배후 세력 조직 간의 음모도 다루고 있어,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는 웹툰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석이라는 작가는, 마음의 소리를 끝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의 영역부터 시작해서, 현재 연재하고 있는 행성 인간 등은 소재와 스토리 전개 방식이 독특해서, 그 이후의 스토리가 예상이 안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후기라는 작품은, 올해 1월 11일 연재가 종료된 작품으로, 주인공의 행동을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 장르 웹툰입니다.
출처 : 네이버 웹툰 후기
대외적으로는 연재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는 주인공은, 자신이 살고 있는 빌라의 사람들을 아주 교묘한 수법으로 하나씩 죽여나갑니다. 그러던 중 주인공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중년의 여성에 의해, 주인공은 목숨을 위협받기 시작하는데요. 사이코패스 VS 사이코패스의 구도이기에, 한 화 한 화의 전개가 정말 미쳤다고 생각되는 웹툰입니다. 개인적으로 기기괴괴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 웹툰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일본 소설책을 여러분께 한 권 소개해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편의점 인간은, 실제 18년 동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 작가가 쓴 소설로, 이런 작가의 캐릭터가 소설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을 하는 여성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참견들을 표현해내고 있으며, 그 시선들을 받아가면서 어떻게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지 주인공의 대처 방식이 눈에 띄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어떤 형태로 삶을 살아가던, 각각의 삶에는 의도와 꿈이 포함되어있는 것이고 그것을 타인들이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깃들어있는 법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