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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 Oct 22. 2020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일들의 부재

열매달, 열사흘



1분 동안 침대에 가만히 앉아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창 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노는 소리, 그리고 내가 틀어놓은 노랫소리.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나날들을 살게 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소리들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평소 같지 않은 평소에 지칠 때쯤,


작고 미세한 틈 사이로 아주 얕은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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