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5월까지만 다니고 싶습니다."
질러버렸다.
이렇게 대책 없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보통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가, 완벽히 준비가 된 순간 행동하곤 했는데.
나도 스스로가 이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연휴에 카페에서 느끼는 온전한 불안감이라니.
기가 차서 웃음이 날 지경이다.
이렇게 이따금씩, 한 번씩 불안함을 느낄 때.
나는 해결법을 알고 있지.
뭐든 하면 된다.
정리를 하고 고민하던 것들을 하나씩 하고.
"안 되는 건 없어요. 못하는 건 없죠."라는 개발자 분들의 말을 많이 들어서인가. 어느샌가 나는 겁대가리가 사라졌고, 퇴사를 짖었다.
겁대가리를 상실해서 그런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용기.
참 감사하다. 스스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을 받았다.
"나는 무조건 잘될 거야."
어디서 나오는 용기일까, 이건.
어디서 나오는 신뢰일까, 이건.
만이씹칠쎄병.
나는 중2도 못 겪는다는 만이씹칠쎄병에 걸렸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