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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 May 05. 2023

小心

찌질의 역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고민 담긴 이야기가

툭. 하고 쏟아져나갔다.


살짝은 길었던 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돌아온 한 마디의 리액션.


그리고 갑자기 일사불란하게 잘 준비를 시작했다.


경청해 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황급히 마무리되었던 상황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본인이 소심하고 여유가 부족하여 그런가.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쏟아낸 것 같은 뻘쭘함에, 나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준비를 했다.


역시 각자 인생은 각자가 사는 거지.

하찮은 안주거리 마냥, 내 삶과 관계없는 마냥 한 번 이렇게 흘려보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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