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업국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수 Jul 07. 2023

취업 안되는 취준생 특

조금 쓴 소리

오늘은 살짝 기분 나쁠 수 있을 만한 이야기. 그럼에도 꼭 들어야만 하는 이야기.

아까 오후 취준생 카톡방에서 오간 이야기. 취업에 뺵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한 취준생이 그러하다는 대답을 남기고 한동안 관련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시무룩한 튜브와 부탁하는 네오는 동일인물이시다. 하여간 시간을 보면 10여분간 저 분 혼자서만 내정자 문제 심각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단언컨대 저런 분은 제대로 된 취업을 할 수 없다. 운좋게 취업은 성공하더라도 인생에서 원하는 성취를 이룰 수 없다.


취업에서 내정자, 빽. 당연히 있다. 우리 회사 같은 팀에도 그렇게 들어온 몇 분을 내가 안다. 우리 회사 뿐이랴. 몇 년 전 모 시중은행에서 채용 비리가 불거지기도 했고, 얼마 전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마저 채용비리로 논란이 되었다.


지금? 당연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팩트를 말하자면 사기업의 채용비리는 불법도 아니다. 저 시중 은행의 채용비리도 죄목은 '업무방해죄'였다. 이럴진대 채용비리, 아니 빽에 의한 채용이 사라질까? 절대 아니다.


그럼 불가피한 이러한 채용관행에 분개하고 문제시하는 자세가 본인 취업과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될까. 본인의 분노가 이러한 잘못된 세태를 바꿀 수 있을까? 일개 취준생이 어떻게 하면 불법도 아닌 이 관행을 바꿀 수 있을까.


한가지 방법이 있다. 취업을 포기하고 취업 시장의 투사가 되어 거리로 나가는 것이다. 본인 한 몸 던져 크고 작은 부조리를 바꾸려는 돈키호테가 되면 된다. 대신 취업하려고 모인 취준생 방은 조용히 나가주면 되는 거고.


물론 안타깝다. 채용 비리에 대해서는 나도 분노하고, 또 피해자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동정심도 느낀다. 심지어 나와 상담하던 취준생 중 하나가 저 모 은행 채용비리 사태 당시 지원자였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취준생이다. 취준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즉 취업이 목적인 사람들이다. 고로 취업하기 전에는 어떠한 어려움과 사회 부조리를 마주하더라도 피하거나 잊음으로써 취업을 향해 나가야 한다.


취업뿐이랴. 사회는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이다. 대신 긴 호흡으로 보면 문명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렇다. 아니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 집어 치우자. 취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고 싶으면 더러운, 불편한 이야기는 외면하고 내가 해야 할 과제에만 집중하면 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만 집중하면 된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문제에까지 신경쓰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불평, 불만, 불행, 자괴만 남을 뿐.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여러분들이 내정자 때문에 떨어진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여러분은 실력 때문에 떨어졌다. 실력이 좋았으면 내정자와 함께 붙었을테니. 이게 왜 다행이냐고? 실력은 여러분들이 노력하면 나아지는 영역이니까. 여러분이 좀만 더 열심히 하면 취업이 된다는 이야기다. 빽? 없어도 된다.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쓸 데 없는 걱정, 잡생각은 이제 그만 집어치우자. 제발. 여러분들 탈락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차라리 이런 해학이 취업, 나아가 인생에 도움된다. 참고.


*자소서/면접 실전편을 네이버 프리미엄컨텐츠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letswork/timetowork

**철수와 1:1 취업상담

https://open.kakao.com/o/slGbSFof


매거진의 이전글 자소서에 쓸 이야기가 없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