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지 않는 용역회사
나는 과거 글에도 나와 있듯이 비정규직이다.
요즘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보인다. 4월 7일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과 젊은 층들의 변화는
이 나라가 아직은 상식 있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변화 그리고 혁신 이렇게 사회는 계속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학창 시절 내가 배웠던 기본 도덕성 이외에 사회의 흐름 , 그리고 역사는 계속 재평가되고 또 변화하고 있다.
오늘은 또다시 한번 변화가 필요한 사회의 필수 조직인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회사 나쁜 회사는 구분할 수 없다. 나에게 맞으면 좋은 회사 , 나에게 안 맞으면 나쁜 회사이다.라고 개인의 평가가 있을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사회적 가치와 흐름에 변화되지 않는 회사는 공동의 구성원들을 인격적인 노동자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기업을 위한 소모품으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작년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이라는 것을 진행하게 되었다.
원청과 하청의 기업관계 그리고 하청 근로자의 구조, 노동 품질을 저하시키고 쉬운 해고 근로자를 마치 기업과 상생하며 근로하는 노동자가 아닌 언제든 사용하다 버릴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게 됨은 우리를 파견법에 나와있는 불법파견이라는 종착점에서 소송으로 내몰았다.
기업 운영은 관리하는 직급의 운영방식에 따라 노동환경과 근로자의 인식은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회사의 임원 그리고 부장급 이상 관리직급들은 본인들이 10년 안에 어떠한 상황에 취할지도 모른 체 현재의 권위적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업형태 그리고 본인들 만이 기업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
두서없이 글을 써 왔지만, 사회에서 공정과 정의 그리고 기업의 공정과 정의는 여전히 비례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현대사회는 많이 변화되고 혁신되어왔다 그에 비해 일부 저임금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 기업 주도적 노동문화를 영위하고 있음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공정과 정의란 과연 무엇일까?
한 근로자를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 평가에 기초하여 채용하고 객관적인 역량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들의 인사는 공정이 아닌 라인과 기교에 의한 평가로 채용하고 승진한다
결국 그것은 기업의 가치로 이어지고 몸집은 대기업이나
실체는 동내 구멍가게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일이 우습게 벌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있었던 내부 인사채용에서 난 참 안타까운 형태의 내부 선발을 보게 되었다
직원 A가 병가를 사용하게 되어 내부에서 대체업무지원 가능한 인원 직원 B를 지원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그 직원 B는 향후에 해당 직무를 수행하고 싶은 의지가 있기에 지원한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일업무담당 직원 C가 퇴사를 하게 되어 하위직에서 선발한다는 선발 공고를 공지했다.
그러나 그 직원 B는 해당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지원을 거부당했다 이유는 대체하고 있으므로 그 대체업무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직원 B는 결국 한 달간 이용만 당하고 내부 선발에서 배제되었다 그냥 이용만 당한 것이다.
'뭔 개 뼉따구 같은 소리냐'라고 들리겠지만 말도 안 되는 논리의 인사관리가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수도 없이 자행되고 있다. 사실 인사담당자들이 공정하지 못한 대처를 한 것이다.
사실 나와 상관없다
그러나 상식과 공정이 퇴보하는 이런 회사를 보며
누가 열심히 일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에서 공정과 정의는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거라는 생각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회사를 위해? 사용한 역량 역시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누구든 회사로부터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업무효율은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절대 좌절하거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로 급여를 받는 월급쟁이들은
원래부터 회사와 계약관계이니까 한 번쯤 이런 부분들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뿐이다.
여전히 우리 직장문화와 인사관리는 공정하고 정의롭게 변화할 준비가 안된 거 같다는 생각이 여전히 드는 게
아쉬운 뿐이다.
부장급 이상 임직원 중 정년이 10년 미만이신 분들은 지금부터 자신의 직장생활보다 더 많은 직장생활이 남은 부하직원에게 권위와 권력 그리고 독설들을 내려놓기 위해 더 노력하길 바란다.
결국 직장은 남아있고 부하직원은 영원한 당신들은 부하가 아니기에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는 부하직원이 당신들을 불쌍하다고, 결코 본받고 싶은 훌륭한 직장선배의 쓸쓸한 뒷모습이라고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임을 자각하기 바란다.
정년 후에도 가끔씩 연락 오는 직장 후배가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공정하고 혁신적인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따뜻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난
상식선에서의 공정한 관리를 실천하기 위해 여전히 양방향의 사고를 시도한다.
나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발휘와
과도한 경쟁 대신 동행을 선택한다.
"반드시 할 일을 선택하고 그 일 만 집중하기"
회사 입장에선 얄미운 직원이겠지만 무식하고 우직하게 소처럼 일만 하는 회사의 노예가 되는 것보단 현명한 선택 아닐까?라는 얄팍한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나는 정말 무식한 소였던 거 같다."
누가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